【 청년일보 】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른 상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라켄'(Kraken)이 내년 직상장을 통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라켄은 2011년 설립됐으며 거래량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4번째로 큰 가상화폐 거래소다. 크라켄 이용자는 600만명 이상이며, 올해 1분기에 이용자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4배나 증가했다. 크라켄은 상장에 앞서 현재 약 200억달러 규모의 신규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직상장은 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그대로 상장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처럼 신규 자금 조달은 없지만 IPO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기존 주주에 대한 보호예수 규정도 피할 수 있다. 거래량 기준으로 미국 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오는 14일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 방식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1천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1분기에 18억달러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 전체 매출을 초과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 이용자가 지난해 4분기보다 6배 급증한 950만명을 기록
【 청년일보 】 직상장(Direct Listing)을 통해서도 기업들이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9일 미국 CNBC에 따르면 SEC는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제안한 직상장 관련 규정 변경안을 지난 6일(현지시간) 거부했다. 이와 관련해 NYSE 대변인은 "SEC와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상장은 주간 증권사 등의 도움을 받아 상장 전에 신주를 발행하는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와는 달리 기업이 직접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는 것으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기존 주주는 6개월간 주식 매각이 제한되는 규제를 피할 수 있다. 다만, 신주 발행을 못 해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그동안은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들만 직상장 방식을 택해왔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