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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호캉스까지"...소비자 사로잡는 '비건' 열풍

식품 비롯 호텔까지 비건 수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제공

 

【 청년일보 】최근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열풍이 불고있다. 식품을 비롯해 호텔까지 비건 수요에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업계도 수요에 호응하는 모습이다.  

 

채식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이중 '비건'은 동물 유래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의미한다.

 

28일 관련 업계와 한국채식연합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채식 인구는 전체 인구의 3∼4%인 약 150만∼200만명으로 추산되며, 규모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먼저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최근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 1호점을 열었다. 직접 식당을 열고 '비건 맛집 운영'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플랜튜드 1호점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47석 규모로 마련됐다.

 

메뉴는 소이불고기 덮밥, 두부 페이퍼 라자냐, 두부 가라아게 메밀면 등 13종이다.

 

농심도 전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6층에 34석 규모의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오픈했다. 포리스트 키친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대체육을 사용한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포리스트 키친'의 김태형 총괄셰프는 코스 요리의 메인 디쉬인 '흑마늘'(비건 스테이크)에 대해 안심 스테이크 형상의 대체육을 활용한 요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흙마늘과 발사믹으로 만든 소스와 함께 숯 향을 은은하게 입혀 풍미를 살리고 브로콜리니와 같은 가니쉬(곁들여 먹는 음식)도 그날 밭의 상태에 따라 어울리는 재료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열풍은 급식 시장에도 불고 있다. 단체 급식장을 비롯해 기업간 거래(B2B)를 통해 판로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급식 시장에도 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단체 급식장 등 기업 간 거래(B2B) 경로를 통해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를 맛본 사람이 4월 한 달간 약 12만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외식, 유통업계를 비롯해 비건 열풍은 환경보호 이슈와도 맞물려 서비스업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플라스틱 줄이기, 비건 라이프 등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패키지를 선보였다. 

 

비건 코스메틱 아이템과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여행용 키트 및 굿즈를 기프트로 제공하며 호캉스와 환경 보호를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한 점이 특색이다.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선보이는 '세이브 더 어스(Save the Earth)' 패키지는 일회용 어메니티 대신 친환경 욕실 용품과 치약, 칫솔을 사용해 플라스틱 줄이기에 일조할 수 있는 패키지로, 을숙도 생태공원,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등 호텔 인근유명 생태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어 호캉스와 환경보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습관적인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어메니티를 통해 단순한 판매나 서비스 제공 개념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비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오감 만족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는 평가다. 

 

식품업체들을 비롯해 호텔서비스까지 비건 이슈가 확장되는 것은 채식 인구가 늘고 '비거니즘'(고기뿐 아니라 알 등에서 얻은 식품까지 모두 거부하는 완전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경영 방침과 맞물리면서 기후 위기와 같은 시류상 주요 이슈에도 점진적인 대응 방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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