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어나니머스가 이번에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의 한 장면. [사진=어나니머스]</strong>](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626/art_16563717914414_ba0e4c.jpg)
【청년일보】 글로벌 해커단체인 어나니머스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처벌 대상으로 지목했다. 해커집단이 특정인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경고한 것은 이례적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 코인 폭락 사태의 원흉으로 비판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관련 언론 코인텔레그래프는 어나니머스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한 권 대표의 범죄 행위를 만천하에 공개하겠다면서 처벌 문제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커들조차 권 대표의 범죄를 대단히 중대한 문제로 보고 있으며, 죄질이 해킹 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쁘다는 인식을 가졌다는 방증이다. 아울러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루나 사태 이면의 문제를 드러내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권 대표를 겨냥한 이 동영상은 어나니머스 소속임을 주장하는 여러 유튜브 채널 중 하나"라고 표현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루나 사태에 대한 권 대표의 행보를 강도높게 비난하는 여론이 온라인 세상에 비등하다는 하나의 징표로는 대단히 의미가 있다.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끼친 피해를 복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권 대표의 책임을 추궁해 최대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동영상은 "권 대표가 가상화폐 세계에 진입한 이후 그의 모든 행적을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나니머스는 "그가 (코인 발행) 시작부터 나쁜 의도를 띠었다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권 대표가 저지른 파괴의 상황에서 더 많은 범죄 증거가 발견되리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