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금융권내 스타마케팅 대전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특히 아이유와 에스파 등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운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잇딴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으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금융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점과 이를 위해서는 고객 확보가 절실하다는 측면에서 미래 주요고객인 MZ세대들을 자사 앱(APP)으로 유인한 성공적 모델로 꼽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스타급 연예인들을 기용해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한편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까지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3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채용한 우리은행의 앱 '우리WON뱅킹'이 구글 앱스토어 인기차트에서 무료 금융앱 2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 앱인 'M-able(마블)'에 이은 순위로, 전체 무료앱 순위로는 9위를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KB국민은행의 스타뱅킹(금융 4위), 카카오뱅크(금융 10위), 하나원큐(금융 12위), 신한 쏠(금융 16위) 보다 높은 순위이기도 하다. 모델로 기용한 가수 '아이유 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그룹이 광고 모델을 기용한 것은 지난 2019년 블랙핑크 이후 3년 만이다. 실제로 아이유는 우리금융그룹 내 임직원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광고 모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뿐만이 아니라 우리카드 등 그룹내 자회사들의 각종 이벤트에도 아이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14일 아이유 휴대폰 바탕화면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우리은행 역시 지난달 초 우리WON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이유가 출연한 우리은행 광고는 1일 기준 3편이 공개괸 상태로, 최대 136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우리를 위해 우리가 바꾼다'는 내용의 우리금융그룹 광고 조회수는 무려 750만회를 돌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우리WON뱅킹 앱이 안드로이드와 애플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 1위에 올랐다"며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걸그룹 에스파를 모델로 채택,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며 미래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스파를 모델로 한 'KB X aespa' 유튜브 광고 영상은 현재 74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KB국민은행은 미래 주요 고객인 미성년자 고객의 '금융 독립'에 초점을 맞춰 10대 고객이 독립적으로 금융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플랫폼 '리브 Next'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청소년들의 금융 경험을 확장해나갈 수 있는 콘텐츠들로 구성,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신분증이 없는 고객도 개설 가능한 '리브포켓'은 휴대폰 인증을 통해 10대 고객이 직접 개설할 수 있고, 계좌번호 형식의 전용번호가 부여돼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에스파가 출연한 리브 Next 광고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한 것을 비롯해 틱톡 580만회, 인스타그램 40만회, 페이스북 46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오는 15일 Z세대 금융플랫폼인 '리브 Next' 전용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한 첫 라이브방송을 에스파와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사전 예약은 오는 13일까지이며, 대상은 Z세대 금융플랫폼인 '리브 Next'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에스파의 글로벌 인지도를 적극 활용, 해외 시장 공약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해외 현지법인 홍보모델로도 에스파를 선정해 현지 광고에 출연하며 '케이팝(K-POP)' 팬들을 집중 공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의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넥스트레벨 뱅크' 광고 영상도 31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