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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엽 닥터의 통증 제로] ③ 엘보 치료의 혁명...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PRP) 치료

 

【 청년일보 】 골프 치시는 분, 테니스 치시는 분, 가정주부, 직장에서 팔을 많이 쓰시는 분들 사이에서 ‘엘보’는 흔하게 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팔꿈치의 외측이 아프면, ‘테니스 엘보’ 또는 ‘외상과염’ 이라 하고, 내측이 아프면 ‘골프 엘보’ 또는 ‘내상과염’이라고 합니다.

 

팔꿈치 통증의 주된 원인인 ‘외상과염’ 및 ‘내상과염’에서 ‘염’ 이라는 단어는 ‘염증’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실제로 ‘엘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병태생리는 ‘염증’ 보다는 ‘힘줄의 미세파열’에 있습니다.

 

과거에 통증의 원인은 무조건 염증 때문일 거라 생각하는 관습에서 ‘외상과염’ 또는 ‘내상과염’ 이라는 질병명을 붙였으며, 상당히 오랜기간 (심지어 최근까지) 엘보 치료에서 강력한 항염증 제재인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많이 해왔습니다.

 

이는 잘못된 치료로 인식 되어 지고 있으며, 반복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로 인해, 오히려 힘줄 파열이 조장되거나, 피부의 색이 하얗게 변하고, 위축이 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왔습니다.

 

최근에는 힘줄의 미세파열을 ‘재생’ 하는 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그 치료 결과도 좋습니다. 대표적인 ‘재생’ 치료로 ‘체외 충격파’ 치료와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 (PRP, Platelet Rich Plasma)가 있습니다.

 

이들 치료는 치료시 통증이 수반되긴 하지만, 그 치료 결과가 우수하여, 너무 심한 정도의 파열이 아니라면, 한두달 이내로 완치되어서, 환자분들이 스포츠나 직장으로 복귀해서 잘 지내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자기 혈액을 채취해서, 원심분리 후, 유효성분만 채취해서 팔꿈치 에 주입하는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는 1~3회 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활동량이 많은 환자분들에서 특별히 행동에 제한을 가하지 않는 점이 우수하며, 저도 실제로 외래에서 많이 사용하는 치료법입니다.

 

이는 불과 3년전에도 사용되지 않았던(엄밀히 말하면 허가되지 않았던) 치료법으로, 3년전 외래에서 팔꿈치가 아파서 식당을 폐업 해야 겠다는 여사장님의 얼굴이 떠오르며,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의 발전이 우리의 삶을 실제로 개선시키고 있다는 점에 의료인으로서 놀랍기도 하거니와 뿌듯하게도 생각됩니다.

 

글 / 김준엽 210정형외과 대표원장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한양의대 명지병원 부교수 (2018.8~ 2020.2)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초빙 교수 (2017~2018)

LG 트윈스 프로야구 구단 필드닥터(2012~)

KBO 팀닥터 협의회 위원 (2018~)

대한 스포츠의학회 분과 전문의 인증 위원 (2016~)

스포츠 투아이 야구학교 팀닥터 (2016~2020)

대한 스포츠의학회 홍보위원회 위원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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