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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철회...현장 복귀 결정

총 투표자 3천574명...61.82% 종료 찬성

 

【 청년일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 

 

9일 화물연대 전북본부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이날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진행한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파업 종료 표가 절반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2만6천144명 중 총 투표자 수는 3천574명(13.67%)이다. 이 가운데 2천211명(61.82%)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천343명(37.55%)이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이다.

 

앞서 정부가 철강업에 종사하는 화물 운송사업자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 대응하자 화물연대 파업은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차 시멘트, 2차 철강·석유화학 등 2차례 업무개시명령까지 동원한 정부 압박과 부정 여론으로 화물연대의 동력이 상당히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의 뇌관인 '화물차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방안에 대해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화물연대가 9일 오전부터 진행 중인 투표 결과에 따라 현장에 복귀하더라도 안전운임제 논의를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무장관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글을 통해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은 무효가 됐다고 못 박았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일종의 최저임금 제도다. 전임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 이달 31일 폐지될 예정이다.

 

파업현장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강경 대응 방침에 따른 업무개시명령의 영향으로 조합원들의 현업 복귀가 진행되어 왔다. 

 

먼저 현대제철은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앞서 지난 8일 화물연대 비조합원 중심으로 출하를 시작했다. 발동 이틀째인 9일에는 정상적으로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강관 분야 1위 기업인 세아제강 포항공장은 전날 평시 출하량의 80%, 순천공장은 50% 수준을 각각 회복했다. 동국제강도 공장 원부자재 입고와 제품 출하가 정상화하고 있다. 포스코도 전날 기점으로 철강 제품 출하량이 평시 대비 50% 이상으로 회복했으며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투표에 앞서 9일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투표 없이 해산 결정을 내리기도 다. 해산 결정이 있기까지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있긴 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본부의 결정에 따라 부산 신항 등에 모여있던 화물연대 조합원 500여 명은 해산 결정 이후 현장을 떠나 현업으로 복귀 했다.

 

화물연대 부산본부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이 기대한 만큼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약속 파기, 탄압, 반노동 정책 때문"이라며 "총파업 지속 여부를 두고 조합원에게 찬반을 묻는 것은 지도부가 책임을 모면하고, 그 책임을 조합원에게 전가하는 것이기에 조합원에게 의견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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