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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 내수도 주춤"...한국경제 연착륙 '빨간불'

수출 5개월째 감소 무역수지 적자
5%대 고물가…美 금리 인상 부담

 

【 청년일보 】 한국경제의 두 축인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5%대 고물가와 함께 미국발 금리 인상 압력이 가중되면서 경제 연착륙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정부 당국과 경제계 등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42.5% 급감하는 등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두 축인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501억달러(66조3천825억원)로 작년 같은 달(541억6천만달러)보다 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작년 10월부터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2월 수출액은 59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5%(44억달러) 급감해 거의 반토막 수준이 됐다. 

 

수출 부진과 함께 내수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소비를 대표하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1월에 2.1%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 보는 지표 특성상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비 감소의 주범 중 하나로 고용시장의 둔화를 꼽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동월 대비 41만1천명으로 증가 폭이 8개월째 둔화하고 있다. 특히 수출 악화 타격을 입은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는 3만5천명 줄어 1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새해 첫 달 물가가 5%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에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치솟으며 전체 물가 상승률은 9개월째 5%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전월 상승률(5.0%)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이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작년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이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치솟은 뒤 점차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지만, 작년 5월(5.4%)부터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도 1월 0.8%로 2018년 9월(0.8%) 이후 가장 높았다.

 

정부는 최근 공공요금과 통신요금, 주류, 식료품 등 국민 체감이 큰 물가의 동결을 유도하고 있으나 이는 물가 상승 요인을 잠시 눌러 놓은 것일 뿐 하반기에 다시 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같은 상황에 미국의 3월 빅스텝 전망도 부담이다. 

 

최근 발표된 1~2월 고용·물가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경착륙도 연착륙도 아닌 노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나오면서 한국은행 입장에선 추가 금리 인상 압력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한은이 또다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 요인이 된다. 가뜩이나 빠른 속도로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 연착륙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란 분석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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