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이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쌀 수급 안정 방안, 농업직불제 확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 대책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414/art_16807736310065_3b1e33.jpg)
【 청년일보 】 정부는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을 한 가마(80㎏)에 20만원 수준이 되도록 쌀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또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각 농가에 주는 직불금(직접지원금) 관련 예산을 2027년 5조원으로 확대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법률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6일 여당, 농민단체와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쌀 수급안정, 직불제 확대 및 농업·농촌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을 점차 줄여 쌀 생산량을 감축해 간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의 이같은 결정은 수급 균형 안정화를 통한 쌀값 유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도입된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각 농가가 논에 벼 대신 논콩, 가루쌀 등의 작물을 재배하도록 해, 벼 재배면적을 1만6천ha(헥타르·1㏊=1만㎡) 줄인다.
농식품부는 이 제도를 통해 논에 쌀이 아닌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 농업법인에 ha당 최대 430만원을 지급한다.
동시에 가루쌀 판로 확대를 위해 제분·식품업체와 함께 2025년까지 가루쌀 신제품 50개를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지은행을 통해 농지를 임대할 때도 의무적으로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해, 벼 재배면적 2천ha를 줄일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수확기 쌀값 하락이 우려될 경우 쌀 수매에 나서기로 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작년과 같이 과감하고 선제적인 시장격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올해 수확기 산지쌀값을 가마당 20만원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수확기 산지 쌀값은 가마당 18만7천원 수준이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21만원대였다.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농업 분야 직불금 관련 예산은 내년 3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2027년까지 5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농업직불금 확대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직불금 중 공익형은 중소농의 소득 보전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내년까지 개편방안을 마련해 2025∼2029년 공익직불제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