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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뱅도 하반기 전세대출 출시...막오른 인뱅 3사 '부동산' 대출 경쟁

토스뱅크 "올해 안에 출시 예정"...부동산 대출 시장 합류
연말 주담대 갈아타기 출시...인뱅 간 금리경쟁 치열해질 듯

 

【 청년일보 】 올해 하반기 인터넷 전문은행들 간의 부동산 대출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가 7월 전월세자금 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어 부동산 관련 대출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 출범한 대환대출의 영역이 기존 신용대출에서 이르면 올해 말 주담대로 확대될 예정인 만큼, 금리 경쟁력을 내세운 인터넷 은행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르면 올 하반기 전월세자금 대출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토스뱅크는 앞으로 출시할 전세자금 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 수준 및 사업 방향성을 점검하는 등 마지막 설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2020년 8월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100% 비대면 대환대출을 출시하며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주담대 시장에 진출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해 2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기존 아파트에서 주택이나 빌라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가 전월세 대출을 출시하면 인터넷 은행 3사가 모두 부동산 관련 대출 상품을 보유하게 된다. 최근 인터넷 은행들이 시중은행과의 금리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토스뱅크가 시장에 합류할 경우 은행 간의 금리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월세자금 대출이 늦어도 올해 안에는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며 "앞으로 주담대 등 대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부동산 관련 대출에 힘을 싣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연체율 상승이 거론된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0.58%로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로 뛰었으며,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0.48%에서 0.82%까지 상승했다. 토스뱅크는 무려 연체율이 1분기 1.32%로 은행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주담대의 경우 담보를 통해 실행되는 대출이고, 전월세자금대출 역시 신용기관이 대출금액의 대부분을 보증해 주기 때문에 신용대출에 비해 리스크 관리가 용이한 측면이 있다.

 

또한 인터넷 은행들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을 일정비율 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주담대나 전월세 대출에 더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달 31일 출시된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주택담보 대출로 확대될 예정인 만큼, 인터넷 은행들은 금리 우위를 바탕으로 주담대 대환대출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환대출은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차주가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 이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는 신용대출에 한해서만 시행되고 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대환대출에 대해 "주담대 갈아타기는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등기, 표준화 등이 상대적으로 쉬운 아파트 담보대출부터 시작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주담대 분야는 가계대출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890조5천억원) 가운데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642조원)은 72%에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연말쯤 주담대까지 대환대출 대상이 확대되면 전체 시장규모와 건당 취급액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대환대출 서비스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인터넷은행의 특성에 가장 알맞다는 평가도 적지 않은 데다 주담대 금리 경쟁력 역시 인터넷 은행들이 시중은행에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4월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85%와 3.93%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경우 4월에 들어 주담대 금리를 소폭 낮췄음에도 아직 평균금리가 4.42%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현재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들은 낮은 금리를 통해 주담대 대환 고객 유치에도 공격적인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타행 주담대 대환 고객에 대해 최대 0.6%포인트의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케이뱅크도 최근 아파트담보대출의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하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기준 최저 수준의 금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대환 수요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연말 주담대 대환대출이 나오더라도 인터넷 은행들의 금리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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