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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도시 속 숲, 일상 속 쉼"…롯데웰푸드, '나뚜루' 팝업스토어

자연 담은 공간…'삶의 여유' 전달
건강한 재료 사용 음료·음식 선봬

 

【 청년일보 】 빠른 발걸음으로 재촉하는 시간에 따라 바삐 움직이는 서울 도심에 걸음을 멈추고 기분 좋은 달콤함을 머금은 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성수동에 열렸다. 


롯데웰푸드의 친환경 자연주의 브랜드 '나뚜루'가 내달 2일까지 진행하는 팝업스토어 '시크릿가든'은 푸르름으로 가득한 정원으로 조성돼 이른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쉼을 제공하고 있었다. 


나뚜루의 건강한 아이스크림은 물론, 이를 활용한 특별한 음료도 선보이는 공간 기자가 찾았다. 

 

 

◆ 도심에서 만나는 동화 속 숲 '삶의 여유, Relax'


오랜 시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 온 성수동 '뚝도지기 시장'과 수제화 제작소, 공업사들을 지나 나뚜루 팝업스토어 '시크릿가든'으로 가는 길은 여느 서울의 거리와 마찬가지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도 가득했다. 북적이는 인파를 지나며 '삶의 여유, Relax'라는 주제로 조성된 공간이 더욱 궁금해졌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골목을 지나 다다른 '시크릿가든'은 입구부터 요정이 나오는 동화 속 공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초록빛으로 입구를 뒤덮은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공간의 이름과 열려 있는 입구 넘어 보이는 크고 작은 나무들은 일상 속 여유를 즐기기에 알맞은 장소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시크릿가든은 크게 브랜드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1층 '나뚜루존'·'퍼블릭바'와 나뚜루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미디어 아트와 파인다이닝을 체험할 수 있는 2층 '아트테이블'로 나뉘었다.

 

먼저 1층을 둘러봤다. 1층은 편안히 누워 창밖 거리를 바라볼 수 있는 빈백존과 가운데 울창하게 자리 잡은 큰 나무 주위를 중심으로 둘러앉을 수 있는 공간, 짧은 워케이션(여행지에서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방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테이블과 소파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공간 대부분은 나무 소재로 조성돼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숲속을 연상케했다. 달콤한 향으로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심신의 안정을 주는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는 정원이라는 주제에 맞춰 피톤치드·편백나무 향 등으로 공간을 채웠기 때문이었다. 


입구 오른편에는 공간을 찾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조성돼 있었다. 바닥에는 나뭇가지가 깔려 있었고 그 위로 해먹 의자가 놓여 있었으며, 의자 맞은편에는 영사기처럼 생긴 즉석 사진 촬영기가 있었다. 도시에서 좀처럼 밝기 힘든 나뭇가지를 밟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입구 맞은편 야외 공간은 동남아 휴양지처럼 꾸며져 있었다. 나무를 이용해 만든 차광막과 그 아래 놓인 빈백은 내부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 고요한 숲을 담은 음료와 음식…건강한 재료 사용


시크릿가든에서는 친환경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나뚜루의 다양한 아이스크림과 이를 활용해 만든 스페셜 음료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6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나뚜루 샘플러와 함께 시크릿가든을 위해 개발한 '스모그네이쳐_성수'와 '체리라떼'를 주문했다. 음료를 받아들자마자 메뉴에도 자연을 담으려한 롯데웰푸드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나뚜루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아포가또 스모크네이처가 돋보였다. 아이스크림을 담은 접시 아래를 투명한 유리컵이 받치고 있었는데, 그 안에 작은 숲이 담겨 있었다. 이른 새벽 흙과 나무에 내린 이슬이 햇빛을 받으며 형성되는 숲속의 안개를 작은 유리병 안에서 볼 수 있었다. 그 풍경이 숲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고요함을 전달했다. 


실제로 나뚜루는 지난 2020년 순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비건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비건인증원의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한 나뚜루의 비건 아이스크림은 우유나 계란 대신 식물성 원료인 코코넛밀크와 캐슈넛 페이스트 등을 사용해 철저한 채식주의자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에 따르면 비건 인증을 시작으로 나뚜루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서 건강한 재료를 활용하면서도 풍부한 맛과 식감을 구현하는 메뉴를 꾸준히 개발할 예정이다. 

 


2층 '아트테이블'에서도 특별한 메뉴를 만날 수 있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아트테이블은 흐드러지게 핀 꽃으로 가득한 미디어아트와 나뚜루를 활용해 만든 코스요리가 결합한 공간이었다. 


아트테이블은 올라가는 계단마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짙은 커튼 뒤에 숨어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머리 위로 숲이 펼쳐졌고, 내부로 이동하자 한여름 무성하게 핀 꽃들이 가득한 미디어월이 공간을 둘러싸고 있었다. 


가운데에 자리한 커다란 식탁 앞에는 조리대가 조성돼 있었데, 식사를 하면서 다음 메뉴를 준비하는 김은희 셰프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시크릿가든 아트데이블을 위해 초청된 김은희 셰프는 14년째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철학에 따라 아트테이블 코스 요리 역시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하고 있었다. 


시크릿가든을 나오며 공간에서부터 음식까지 숲의 푸르름을 잊은 도시인들이 다시금 자연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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