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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미와 함께한 10년"...아모레퍼시픽, 도심 속 정원에 BTS를 새기다

하이브 도보 10분 거리 활용…한국 찾은 아미에 공간·이벤트 제공
팬들 손편지 BTS에 직접 전달…팬들 위한 선물·공연장·포토존 마련
도심 속 정원 '아모레가든' 개방…선착순 60명에 입장권 현장 배포

 

【 청년일보 】 글로벌 아티스트로 우뚝 선 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아미들이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로 모여들고 있다. 


특히, 팬들에게 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위치한 용산은 꼭 방문해야 할 필수 랜드마크다. 이에 '하이브' 인근에 자리한 '아모레퍼시픽'은 BTS 데뷔 10주년을 축하하고, 팬들에게 BTS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공간과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용산 본사 내에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BTS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기자가 찾았다. 

 

 

◆ K-POP과 K-뷰티의 만남…전 세계 아미에 휴식처 제공 


지난 12일 서울시가 BTS 데뷔 10주년 기념 페스타(2023 BTS FESTA)를 맞아 BTS 관련 서울 주요 명소 13개가 포함된 '서울방탄투어' 지도를 제작했다. 이 중에는 BTS 소속사인 '하이브' 용산 사옥도 포함됐다. 


BTS 데뷔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하이브와 도보 10분 거리에 본사가 자리한다는 특징을 활용, 전 세계에서 모여든 아미(BTS 팬들의 애칭)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용산 본사를 개방해 BTS의 흔적을 찾아 서울을 찾은 아미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이들이 아모레퍼시픽에서 더욱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특별 이벤트를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하이브 내에 조성된 공간만으로는 전 세계 팬들을 수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기획됐다. 더불어 K-뷰티를 세계에 알리는 기업으로서 K-POP을 알린 BTS의 뜻깊은 순간에 동행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에 들어서자 1층에서부터 BTS 10주년을 축하하고 아미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1층과 2층 곳곳이 BTS를 상징하는 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1층 안내데스크 상단 전광판에는 축하와 환영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 BTS에 전달되는 손편지…아모레가 준비한 선물


BTS의 흔적을 찾아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대형 포토월과 10주년 기념 대형 케이크, BTS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길 수 있는 메시지월, BTS 멤버들과 즉석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이즘' 등이 자리한 2층으로 향했다. 


점심 전에 방문했음에도 이미 많은 아미가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편지를 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데뷔 10년을 기념해 아모레퍼시픽이 준비한 대형 케이크였다. 보랏빛으로 제작된 케이크 상단에는 아미들이 작성한 하트 모양의 편지가 전시돼 있었다. 편지는 케이크를 장식하고도 넘쳐 그 옆에 조성된 게시판에도 부착돼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에 따르면 이 편지들은 행사 종료 이후 BTS에게 직접 전달된다고 했다. 


케이크는 편지 외에도 BTS의 앨범, 그동안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와 BTS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 행사장을 방문한 아미를 위해 준비한 선물 등으로 장식돼 있었다. 


매일 다른 구성으로 준비된 한정판 기념품은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업로드한 방문객들에게 제공됐다. BTS 멤버들이 디자인한 캐릭터 모양의 파우치, 아미들을 위해 구성한 아모레퍼시픽이 대표 상품 꾸러미 등 돌아가는 발걸음도 섭섭지 않게 준비한 아모레퍼시픽의 센스가 돋보였다. 

 

 

◆ 데뷔부터 현재까지 …사진으로 담는 BTS


케이크와 편지를 작성하는 공간을 지나자 BTS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포토월이 나타났다. 생일 파티처럼 선물 꾸러미로 장식된 공간에서 멤버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팬들의 모습이 보였다. 


눈에 띄었던 장면은 준비해 온 작은 인형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팬들의 모습이었다. 이 인형은 BTS 멤버들과 닮아 있었다. 아미들이 BTS의 10주년을 얼마나 기념하고 있는지, 전 세계 팬들이 한곳에 모여 함께 축하할 기회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느낄 수 있었다. 


포토월 맞은편에는 대형 거울도 조성돼 있었는데, 혼자 이곳을 찾은 팬들이 거울에 비친 BTS 포토월 속 멤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아모레퍼시픽이 세심하게 준비한 것이었다. 


포토월 옆에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포토이즘'도 마련돼 있었다. '포토이즘'은 작은 부스로 공간 안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이를 바로 인화하는 기계가 마련된 곳이다. 


행사장에 있는 포토이즘은 BTS 10주년을 기념하는 또 다른 이벤트로 활동 초기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인화지에 사진을 출력해 주고 있었다. 사진에 담긴 풋풋한 멤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곳을 찾은 팬들이 지난 10년간 응원해 온 아티스트의 흔적을 간직할 수 있는 또 다른 기념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외에도 2층 대강당 '아모레홀'에서는 BTS의 뮤직비디오를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도 있었다. 평소에는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 공간이지만 행사 기간 동안에는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해 팬들이 다 함께 BTS의 영상을 감상하고 노래도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 도심 속 정원에서 만나는 'BTS'…함께여서 더 특별한 순간


아모레퍼시픽은 내부 관계자만 출입 가능한 5층 '아모레가든'도 아모레홀과 같은 시간 동안 아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안전을 위해 아모레가든 수용인원을 60명으로 제한하며, 개방 30분 전 아모레홀 앞에서 배포하는 입장권을 받은 사람만 입장 가능했다. 이는 웹·앱 예약이 익숙하지 않은 해외 팬들을 위해 고안한 방식이었다. 


직접 방문한 '도심 속 정원' 아모레가든은 잔잔한 호수 같은 연못, 자연이 주는 고요함과 편안함을 전달하는 푸르른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더불어 용산 일대가 내려다보여 바쁜 걸음을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며 고요히 생각에 잠기기 좋은 공간이었다. 


5층 아모레가든 역시 'BTS' 조형물과 포토월 등 아미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정원의 메인인 연못 한 편에는 'BTS'라는 보란 글자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촬영한 후 확인한 결과물은 마치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상의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자연을 담은 잔잔한 연못, 그 위에 떠 있는 화려한 대형 풍선, 그 뒤로 보이는 현대적인 아모레퍼시픽 건물 등 각기 다른 이미지를 가진 요소들이 조화롭게 하나의 프레임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조화로움에 'BTS'라는 글자가 함께 담겨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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