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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유해환경 노출 심각…"10명 중 1명 펜타닐 경험"

여성가족부,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발표
초등생 70.6% 메타버스 이용…청소년 4.6% 온라인 도박 경험
폭력 1위 '언어폭력'…가해자로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 증가

 

【 청년일보 】 여성가족부가 22일 발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특히 초등학생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이 증가했으며, 청소년의 환각성 물질 및 약물인 진통제(펜타닐패치) 사용 경험은 10.4%로 주로 병원에서 처방받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7촌1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태조사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2년마다 실시되며, 올해에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폭력 피해 경험을 세분화했다. 더불어 개인정보 피해 경험, 온라인 도박성 게임, 소액대출서비스(대리입금), 주요 환각성 물질 및 약물 경험 등의 문항을 신규 추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온라인 영상물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이용률이 70.6%로 중학생(37.3%), 고등학생(15.2%)에 비해 높았다. 


전체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47.5%로 지난 2020년 37.4%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초등학생 이용률은 2018년 19.6%, 2020년 33.8%에 올해는 40.0%로 지속 증가했다.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 시 '타인 아이디(ID)를 사용한 경험률'은 5.8%,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 경험률'은 1.7% 수준이었다. 이중 도박성 게임 이용 청소년의 타인 아이디(ID) 사용 경험은 20.7%, 주민등록번호 도용 경험은 9.8%로 도박성 게임 등 유해매체를 이용한 경험이 없는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전체 폭력 피해율은 16.3%로 이중 '언어폭력'(오프라인 10.6%, 사이버 공간 7.3%)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율'은 5.5%로 피해 유형으로는 '말이나 눈짓, 몸짓으로 성적 모멸감'(2.5%)이 가장 많았다. 


청소년들의 온라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폭력 및 성폭력의 주요 가해자 중 '같은 학교를 다니는 사람'의 비율은 감소하고 '온라인에서 새로 안게된 사람'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에서 새로 알게 된 사람의 성폭력은 2020년 9.9%에서 2022년 17.3%로 증가했다. 


청소년(중·고등학생)의 '음주 경험'은 13.7%로 2020년 11.6% 대비 증가했으며, '흡연 경험'은 4.2%로 2020년 4.6% 대비 감소했다. 


청소년이 술과 담배를 직접 구입한 경험이 있는 주요 장소는 '편의점·가게·슈퍼마켓'이었으며, 구매 당시 '성인 인증을 위해 본인 여부나 나이를 확인받아 본 경험 비율'은 술은 18.5%, 담배는 16.2% 였다. 


이번에 신규 조사된 환각성 물질 및 약물인 일명 나비약(식욕억제제) 복용 경험은 0.9%, 진통제(펜타닐패치) 사용 경험은 10.4%로 주로 병원에서 처방받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업소 중 '멀티방·룸카페'가 가장 높은 이용률 13.8%를 보였으나, 출입 가능 여부나 이용시간대 등 이용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 청소년 비율은 11.1%로 낮았다.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7.3%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감했던 2020년 4.6% 대비 증가했으며 '배달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1.8%로 2020년 15.2% 대비 급감했다.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중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비율은 12.6%로 2018년 34.9%, 2020년 29.9%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부당 행위 및 처우 경험률도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반영해 지난달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신·변종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 보호 강화방안'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폭력 피해 청소년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청소년이 선호하는 온라인 매체(메타버스·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찾아가는 온라인 상담을 강화하고 불법음란정도 유통 및 환심형 성범죄(온라인그루임) 의심 행위 등에 대한 상시 점검을 추진한다. 


청소년 도박중독 예방 및 차단을 위해 교육부·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과 협력해 해외 불법사이트 단속을 강화하고 올해부터 중1·고1 대상 도박 문제를 진단, 위험군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해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연계·지원한다. 


지자체·경철·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전국 258개)의 전국 단위 민·관 합동 청소년 유해환경 점검을 확대하고, 술·담배 구입 시 나이 확인율을 높이기 위해 소상공인 등 사업주 대상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업형태 및 청소년 보호법 관련 교육콘텐츠를 개발·보급한다. 


마약류 등의 청소년 유통 차단을 위해 학교·학원 주변을 집중 순찰·단속하고 소년 처우 모든 단계에 마약류 사용 점검 및 필요 시 치유 서비스를 연계·지원할 예정이다. 


반난숙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최근 매체 환경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청소년들은 더 어린 시기부터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고, 마약이나 도박 등 다양한 유해 요인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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