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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펫보험 전문회사 설립 '초읽기'...삼성보험家-우리엔 '맞손'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인 바텍 네트웍스의 산하인 '우리엔'이 법인 설립 주도
삼성생명 4.9%, 삼성화재 9.9% 등 공동 지분출자 협의...펫보험 직판회사 설립
우리엔측, 삼성생명 화재와의 지분투자 사안 언급은 금지..."확인해주기 어렵다"
DB손보, 내년 상반기 전문회사 설립 논의 속 펫테크기업 '스몰티켓'도 출사표

 

【 청년일보 】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펫보험 전문회사 설립을 위한 지분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동물 전용 영상진단 의료기기 개발 업체인 '우리엔'이 최대 주주로 회사 설립을 주도하고, 이들 보험사들이 공동 지분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25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동물 전용 영상진단 의료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는 서비스 기업인 '우리엔'과 전략적 지분투자 제휴를 통해 펫보험 전문 합작사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엔’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인 ‘바텍 네트웍스’ 산하의 동물 전용 이미징 및 전자차트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주력 사업분야는 동물용 이미징 영상장비와 전자차트(PMS) 시스템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리엔은 국내 동물병원 DR(Digital Radiography)사업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임원은 "우리엔은 지난 2020년 9월 동물병원 전자차트 업체 '피엔브이(PnV)'를 인수, 합병하면서 국내 동물병원 DR(Digital Radiography)사업 부문에서 단숨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으로 안다"면서 "동물약품 유통업체인 에이팜도 인수해 동물의료사업 분야에서 급속 성장한 기업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두 회사의 지분투자를 받아 펫보험 전문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펫보험 활성화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정부는 지난해 9월 ‘펫보험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 17일 정부와 금융당국은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펫보험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  펫보험 시장은 향후 보험시장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우선 반려동물 진료 인프라를 개선하고 진료항목 표준화와 반려동물 등록제도 등을 정비하는 한편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입을 허용해 보험료가 저렴한 펫보험 상품 출시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관계부처, 수의업계, 보험업계, 반려동물 연관산업계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이번 발표에서 제시된 펫보험 활성화 방안이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럿 기업들이 펫보험 전문 회사 설립 추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펫보험 시장 육성 정책 기조에 발맞춰 가장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다.

 

이를 위해 두 보험사들은 동물 전용 이미징 및 전자차트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우리엔'과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작사 형태의 펫보험 전문회사를 공동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분 출자 형태는 양사간 공동 투자 방식으로 삼성화재와 삼성생명간 출자비율을 두고 협의 중인 가운데 삼성화재가 삼성생명보다 출자 비율을 높여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펫보험 전문회사에 삼성화재가 지분 9.9%를 투자하고 삼성생명이 4.9%를 투자하는 방안이 검토됐다"면서 "현재 펫보험 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는 사업연관성 등을 고려해 삼성화재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다가 이후 그룹 내부에서 삼성생명도 일정 비율 지분투자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엔 주도의 펫보험 전문 회사 설립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공동으로 지분투자를 하고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온라인(인터넷) 직판만 하는 원수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간 공동 지분투자 비율을 두고는 의결권 제한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융산업구조개선법)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기업집단에 속하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총 지분투자 합계는 의결권 제한을 피하기 위해 15% 미만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한 관계자는 "현재 펫보험 관련한 지분 투자를 추진 중"이라며 "다만 아직 협의 중에 있어 정확한 지분율은 알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 역시 "내부적으로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펫보험 전문 회사 설립 추진을 두고 우리엔측과 두 삼성 보험사들은 기밀유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엔측 관계자는 "삼성의 지분투자 관련해서는 엠바고 사항으로, 대답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의와 함께 금융당국과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금융당국에 기초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인가신청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나, 조만간 예비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소액단기 전문 보험사의 인가 신청을 검토하는 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 곳은 펫테크 업체이고, 다른 한 곳은 전략적 투자자(SI)와 컨소시엄 구성 통해 진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아직은 예비인가신청 등 정식적인 인가 절차를 밟는 곳은 없는 상황"이라며 "지분투자비율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라기 보단 전략적 판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펫보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 곳은 삼성보험가 외에도 DB손해보험이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공동 설립 추진을 진행 중이며, 펫테크 업체인 스몰티켓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DB손보의 경우 펫보험 자회사 설립안을 검토중으로, 올해 중에 사업성 등 충분히 검토한 후 내년 상반기 중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스몰티켓의 경우 교보생명 등 지분 투자를 받아 회사 설립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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