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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도 보고, 힐링타임도"···직장인·청년 '맞춤형' 여행코스는

진안 마이산 탑사···CNN 선정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한국의 알프스' 단양 소백산···아름다운 눈꽃 장관 연출 '각광'

 

【청년일보】 다사다난했던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 점증으로 서민들의 생활 근간이 흔들리는 건 물론 청년 채용 시장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직장인들 역시 바쁜 직장생활과 과중한 업무로 인한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태다.

 

이처럼 청년들과 직장인들이 다양한 요인들로 스트레스가 가득 쌓인 가운데, 이를 단번에 해소할 만한 국내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적지않다. 연말을 맞아 빼어난 자연을 마주하며 일상속을 벗어나 직장인과 청년층들이 즐길 만한 '맞춤형 힐링 여행지'를 찾아보았다.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내년 국내 관광 트렌드로 여행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개성 있고 차별화된 여행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루트(R.O.U.T.E.)'를 제시했다.

 

루트는 ▲쉼이 있는 여행(Relax and empty your mind) ▲원포인트 여행(One point travel) ▲나만의 명소 여행(Undiscovered Place) ▲스마트 기술 기반 여행(Travel Tech) ▲모두에게 열린 여행(Easy access for everyone) 등 크게 5가지 테마로 구성돼있다.

 

특히 MZ세대들 사이에선 대중적이지 않은 관광지를 탐험하는 등 낯선 여행지를 찾아 타인과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추구하는 '나만의 명소 여행'이 유행하고 있다.  

 

실제로 MZ세대 사이에는 이색적인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인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 중이다. 전체 응답자의 67.2%가 '숨겨진 관광지 찾기를 희망한다'고 답했고, 선호 여행 방문지 1위는 숲·산(69.8%)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마이산'을 추천한다. 1979년 전라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 2003년에는 명승 제12호로 지정되기도 한 이곳은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프랑스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만점을 받은 명소다.

 

무엇보다 마이산의 남쪽 사면에 있는 사찰인 탑사가 유명하다. 1800년대 후반 이갑용 처사가 80여개의 돌탑을 혼자 쌓은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강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끄떡없이 버티고 서 있다. 돌탑들의 형태는 일자형과 원뿔형이 대부분이며 크기는 다양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불가사의로 꼽히며 미국 CNN 방송은 지난 2020년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으로 선정했다.

 

겨울이면 마이산 은수사와 탑사 주변에서는 중력을 거슬러 자라는 이른바 '역고드름' 현상도 볼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영하 10도 안팎의 기온과 기압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소원을 빌면 성취시켜 준다고 알려지면서 매해 겨울이면 전국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방문한다. 내년 구직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힐링 여행지로 제격이란 평이 나온다.

 

 

그외에 충북 단양군 가곡면에 위치한 소백산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만큼 겨울 풍경이 아름답다기로 유명하다. 

 

전국 인기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소백산은,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소백산맥 중의 산으로서 비로봉(1천439.67m)·국망봉(1천421m)·제2연화봉(1천357m)·도솔봉(1천314m)·신선봉(1천389m)·형제봉(1천177m)·묘적봉(1천148m) 등의 많은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일대에 수려하고 웅장한 산과 주변의 명승지가 많아 1987년 12월 소백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사계절마다 아름다움을 선사하는데 특히 겨울에는 설경과 함께 아름다운 눈꽃을 감상할 수 있다. 소위 '바다의 산호초'를 연상케 하는 순백의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차이로 생기는데 전국의 명산 중에서도 소백산이 아름답다는 게 단양군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단양 소백산은 겨울 산으로 불리며 등산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산행지로 알려져있다.

 

이밖에도 '버킷리스트'를 즐기고 싶거나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다면 단양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추천한다.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으로 대기가 안정적이고 1년 중 300일 이상은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라고도 불린다.

 

보통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기 위해 봄, 가을철에 많이 하지만 겨울의 경우 설산 위를 나는 이색비행을 할 수 있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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