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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경험부터 정신건강까지"…지자체, 지역 청년 지원사업 '각양각색'

용산구, '무업기' 청년 위한 '니트컴퍼니 용산점' 운영중
광주시, '광주형 청년갭이어 사업'…해외 한달살기 추진
장성군, '청년 마인드 케어' 통해 고용불안 등 청년 지원

 

【 청년일보 】 현재 우리나라 청년들은 치솟는 물가와 주거비, 취업 부담과 업무 과중까지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 고용, 훈련 등을 모두 거부한 채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이하 NEET)'란 용어까지 등장한지 오래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청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에 나섰다.


6일 지방자체단체(이하 지자체)에 따르면 각 지자체들은 이처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청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특히 1인 가구인 무업 청년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으로 인해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이에 서울시 용산구에서는 무업기에 있는 청년들을 위해 가상회사 '니트컴퍼니 용산점'을 운영해 무기력한 일상을 바로 잡고 동료들과 연결을 통해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돕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용산구에 따르면 '니트컴퍼니 용산점'에 입사한 청년 30명은 지난달 19일 거꾸로면접 참여로 가상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거꾸로면접은 참여자가 질문을 받는 면접형식이 아닌 질문자가 돼 궁금한 점을 모두 물어보는 시간이다. 


이후 이후 니트컴퍼니 입사자는 10주 동안 매일 온라인으로 출퇴근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용산 청년지음으로 직접 출근해 참여자 간 관계를 형성하고 일상생활의 리듬을 되찾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입사자들은 주중에 업무 인증을 하고, ▲휴일 ▲병가 ▲월차의 경우는 생존 인증을 해야 한다.


또, 역량 강화를 위해 ▲소그룹 인터뷰 ▲사내클럽 ▲용산투어 등을 마련했다. 관심사가 맞는 사원 간 사내클럽을 운영하며 다양한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용산투어에서는 지역 내 명소, 맛집, 카페 등을 가보며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높이고 팀원 간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회사 생활이 끝나면 니트컴퍼니 용산점 전시회를 개최해 참여자 개개인이 인증한 업무들의 결과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10주간의 활동 기록을 공유하고 니트컴퍼니에서 근무한 소감을 공유하는 종무식도 갖는다.


특히 오는 7월 종무식에 겸해 니트컴퍼니 사원과 용산 청년정책네트워크가 만나는 포럼도 준비됐다. 포럼에서는 니트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과 청년이 바라는 청년 공간의 역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방법 등 청년 문제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계획이다.


또한 지역 청년들의 학업과 취업과정에서 발생하는 갭(Gap) 기간을 도약의 기회로 제공하는 지자체도 있다. 


광주광역시(이하 광주시)는 지역 청년들에게 해외에서 한 달 간 살며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기회를 제공하는 '광주형 청년갭이어 사업'의 참여자를 모집중이다.


모집기간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9일 간이며, 모집인원은 30명이다. 광주시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있는 19∼39세 미취업 청년이 대상이다.


광주형 청년갭이어는 민선8기 강기정 시장의 대표 청년정책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해외 한달살기 프로젝트를 스스로 기획·실행하는 과정에서 진로 탐색·설계를 도와 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최종 선정된 참여자에 대해 오리엔테이션 및 워크숍, 1:1 컨설팅을 통해 6월부터 10월까지 약 4주간 해외 갭이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 갭이어 유형에는 봉사, 인턴십, 전문가 과정, 워킹홀리데이 등으로 참여자가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참여자 주도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항공권, 숙박, 여행자보험 가입, 1:1 컨설팅 비용 등 갭이어 프로그램 활동비로 1인당 5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오인창 청년정책관은 "청년이 성장해야 광주가 성장할 수 있다"며 "청년갭이어는 스스로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자기를 이해하며 미래로 한발짝 나아가는 성장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남 장성군은 청년 정신건강 관리에 나섰다. 


장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 마인드 케어'는 고용 불안, 직장 내 스트레스, 우울감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9세 군민 대상의 마음 돌봄 프로그램이다. 


▲정신건강 선별 및 우울증·스트레스 검사 ▲마음과 마주하는 정신건강 프로그램 ▲'아로마 편백베개' 만들기 ▲생명지킴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검사 결과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청년은 정신건강전문의 무료 상담, 유관기관 연계, 치료비 등을 지원한다.


장성군에 따르면 모집인원은 100명으로 현재 20여명정도가 지원한 상황이다. 프로그램 신청은 모집인원이 다 채워질 때까지 이어진다.


장선군 보건소 한 관계자는 "장성군이 고령인구가 많아 혜택이 그쪽으로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며 "청년 관련 추가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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