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정비사업에서 공사비 증액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현장에 서울시가 코디네이터를 파견, 성과를 내고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코디네이터가 파견되어 있는 현장은 총 6곳이다. 이중 잠실진주아파트·은평구 대조1구역·강남구 청담삼익아파트에서 공사비 합의를 이끌어 냈다.
코디네이터는 도시행정·도시정비·법률·세무·회계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당사자 간 의견청취 및 갈등원인 분석을 통해 적절한 조정안을 제시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인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과 공사비를 3.3㎡당 666만원에서 811만5천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시공사는 금융비용, 설계변경, 마감재 상향, 물가 상승을 이유로 공사비를 3.3㎡당 889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코디네이터의 중재를 거쳐 지난 16일 조합원 총회에서 증액 폭을 조정한 합의안이 의결됐다.
아울러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공사중지 예고’ 등 시공사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일반분양 일정이 연기될 예정이었으나, 코디네이터 파견을 통해 시·구·조합·시공자가 함께 3차 중재 회의를 개최했다. 현재는 합의서를 도찰한 상황으로 8월 말로 예정된 총회에서 의결을 거친 뒤 일반분양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은 조합 내부 갈등과 공사비 미지급에 지난 1월 공사가 중단되는 등 극심한 갈등을 겪었으나, 총회에서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하고 공사를 재개했다.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 대상지였던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도 공사비 증액 관련 합의가 도출됐다. 당초 3.3㎡당 543만원에서 618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상시 모니터링과 현장 조사를 통해 공사비 갈등 원인을 파악하고,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사업 지연 등 조합원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조정·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