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檢, "조국 5촌 조카 대포통장으로 투자금 13억 빼돌려" 정황 포착

조카 수상한 행적 알았나 몰랐나…조국 "투자처·운용 전혀 모른다"
투자기업 측 "23억원 투자했다가 대부분 회수…실투자 없었다"

 

【 청년일보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조 후보자 가족과 인척 자금 13억여원을 중소업체에 투자하는 것처럼 속여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조씨는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씨에게 투자처를 소개했다는 인물로 검찰은 조씨가 대포통장을 이용한 것을 의심하고 조씨가 빼돌린 자금의 최종 종착지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조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를 소환해 코링크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가 웰스에 투자한 과정과 투자금이 빠져나간 정황 등을 조사했다.

 

블루펀드는 투자자 구성이 조 후보자 부인과 두 자녀, 손아래처남과 두 아들 총 6명으로 이뤄진 사실상의 '가족펀드'다.
 

최 대표 등에 따르면 코링크PE는 조 후보자 배우자 정경심씨와 처남 정모씨 등의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블루코어) 투자금 14억원의 대부분인 13억8500만원과 전환사채(CB) 10억원을 2017년 8월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3억원은 최 대표가 과거에 조씨의 배우자 이모씨와 지인 김모씨에게 빌렸던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쓰였다.

13억원은 코링크PE 설립 초기 자금을 댄 현대자동차 협력사 ‘익성’의 자회사(아이에프엠)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데 쓰였지만 2017년 11월 아이에프엠이 전환사채를 전액 상환한 후에는 코링크PE로 송금되거나 수표로 인출돼 사라졌다.

7억3000만원은 이모 코링크PE 대표가 수표로 인출했는데 이후 흐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500만원은 사용처가 불분명하다. 코링크PE가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돈 중 실제 회사 운영에 쓰인 돈은 단 5000만원이었던 셈이다.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조씨가 당초 웰스씨앤티에 자금을 투자한 후 이 돈을 관리할 법인통장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언제부터인가 조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이상하던 중 지난 8월 초쯤 이 같은 통장을 다시 발급받아 내역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또 최 대표를 상대로 코링크PE의 투자를 받게 된 경위와 관급공사 수주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등 점멸기를 생산하는 웰스씨앤티는 투자를 받은 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47곳에서 177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매출은 2017년 17억6000만원에서 이듬해 30억6400만원으로 74%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