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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설립자, 백낙환 박사 6주기 추모행사 진행

지난 7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서 발족식과 함께 진행
초대 이사장으로 '김상효 전 인제대 의대 학장' 추대

 

【 청년일보 】 인제대학교 설립자이자 이사장, 초대 총장을 지낸 고(故) 인당 백낙환 박사의 6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백낙환 박사 기념사업회는 지난 7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기념사업회 발족식과 함께 추모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초대 이사장으로 김상효 전 인제대 의대 학장이 추대됐다.

 

백낙환 박사는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선생이 한국전쟁으로 납북된 이후, 백병원 재건과 발전에 헌신해 왔다. 지난 1961년부터 1986년까지 서울백병원 원장을 지낸 이후부터 학교법인 인제학원을 공동 설립했고(1979), 부산백병원(1979), 상계백병원(1989), 일산백병원(1999), 해운대백병원(2010) 등을 개원했다.

 

기념사업회 발기인 모임은 "부산지역에 아무런 연고도 없던 백낙환 박사는 실향민이자 전쟁 피난민이었던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부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셨다"며 "한때는 대구·광주에 비해서도 의료사정이 열악하고 부산대 의대 병원을 제외하면 대형병원도 없었기에, 인제대 의대 병원의 설립은 지역의료 발전의 계기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백낙환 박사는 인제대와 백병원, 인당장학회, 인제연구장학재단 등에 총 21억여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인당장학회는 지난 1990년 7월에 설립돼 백 박사 본인이 총 7억6천700만원을 직접 출연했고, 2008년부터 올해까지만 해도 28억원이 넘는 누적 장학금을 수여했다. 해운대백병원 간이식센터도 백 박사가 총 7억5천만원을 희사하며 출범시킨 곳이다.

 

기념사업회의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김상효 전 인제대 의대 학장은 부산 백병원 외과에서 35년간 근무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인덕제세(仁德濟世:어짊과 덕으로써 세상을 구한다)라는 백낙환 박사님의 철학을 존경했기에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백낙환 박사가 과거 북한 개성공단의 의료팀 설치와 운영에 기여한 업적을 기리며 "백 박사의 마지막 소원이 당신의 고향인 평북 정주에 병원을 세우는 것이었는데, 후손들이 그 뜻을 이어받아 성취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회를 맡은 장여구 전 서울백병원(일반외과) 교수는 조부인 성산 장기려 박사와 백낙환 박사의 깊은 인연과 우정을 이야기하며, 이 시대의 큰 의료인이신 두 분의 정신이 후대에 길이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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