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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9%대 금리'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200만명 돌파…지속성은 "글쎄"

금리 매력에 폭발적 수요…정권 교체 시 정책 연속성은 '변수'

 

【 청년일보 】 '연 9%대 금리'의 고수익을 앞세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상대적인 수익 매력이 부각되며 청년층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결과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대표 청년정책으로 추진된 만큼 정권 교체 시 정책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금융당국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는 출시 2년 만인 지난 22일 기준 누적 가입자 수 200만2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가입 대상 추산 인구(약 60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청년층의 높은 수요를 방증한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월 최대 7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은행 이자와 정부 기여금을 더해 최대 5천만원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금융 상품이다. 당초 출시 초반에는 저조한 반응으로 흥행 실패 평가를 받았지만, 정부 기여금 확대 및 금리 상승에 힘입어 반전을 꾀했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연 8.87%에서 9.54%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신청 인원은 2만4천100명으로 집계돼, 작년 말(하루 평균 4천300명) 대비 5.6배 급증했다. KOSIS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은행 정기적금 금리는 3% 안팎에 그치면서 청년도약계좌의 금리 경쟁력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서는 최근의 청년도약계좌 흥행이 금리 환경뿐 아니라 정책 신뢰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차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정책 수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간 예산 부담만 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손질이나 유사 정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예산은 이미 확보돼 있어 현재 가입자에게 약속된 조건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새로운 정책 환경에 맞춰 더 나은 구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정부는 기존 적금형 외에 투자형 청년도약계좌 출시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올해 하반기 출시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최근 경제정책 방향 발표에서 관련 언급이 빠지면서 추진 동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형 청년도약계좌는 종잣돈을 기반으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정책금융과 자산운용을 결합한 '시즌2' 성격의 계좌로 기대를 모았지만, 당국 내부 기류 변화로 일정 지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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