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3253935461_5be987.jpg)
【 청년일보 】 한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한일경제인회의'가 27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협력'을 테마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한일은 양국 갈등을 극복하고 수교 60주년을 맞이하게 됐고, 이번에 수교 60주년 민간 기념행사로서 이틀간 회의를 개최한다.
양국 경제인은 그간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해 온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향후 60년을 내다보고 미래세대를 위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개회식에서 "한일간 경제협력의 강화는 결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라면서 "양국의 기업인들은 어떠한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일 양국 모두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망의 불안정과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매우 시급하다"면서 "주력산업인 반도체·자동차·철강·화학 분야뿐만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제약 분야에서도 양국 간 선의의 경쟁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일본 측 단장인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아소시멘트 회장)은 향후의 한일협력 방향과 관련해 "한일 양국을 둘러싼 주변의, 그리고 세계 정세가 어려워질수록 한일 양국의 협력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에는 공통되는 과제도 많아, 제휴를 통해서 서로 보완함으로써 시너지가 생긴다"면서 "이미 양국 경제인들은 연계 협력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여러 성과를 거두어 왔는데,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체적으로 '움직이고, 움직이게 하는것'이 중요하다"면서 "먼 훗날, 차세대로부터 '60주년의 타이밍에서부터 한일 관계가 크게 진전됐다'라고 평가받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현역인 우리 자신이 움직여야만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개최된 이번 제57회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김종서 한화오션 사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일본 측에서는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아소시멘트 회장)을 단장으로 미즈시마 코이치 주대한민국일본국특명전권대사, 코지 아키요시 부회장(아사히그룹홀딩스 회장), 우에다 카츠히로 부회장(오오가키정공 회장), 이미즈 하루히로 부회장(일간공업신문사 사장), 나루세 마사하루 부회장(호텔오쿠라도쿄 회장), 가타오카 토모히로 부회장(도레이인터내셔널 사장), 쿠로이시 쿠니노리 자문위원회 부회장(마루베니 고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민간 경제회의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경제협력 논의를 위해 1969년에 정례화해 매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1969년 첫 회의 이래 정치적 갈등이나 코로나19 등에도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며 경제 성장과 상호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경제동반자협정 등 정부 정책과 연계해 한일 교류에 핵심적인 조정자 역할을 수행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