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686464376_4a861b.jpg)
【 청년일보 】 미국 정부가 성실하게 무역 협상에 임하는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를 대표해 주요 무역대상국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베센트 장관은 돈 바이어 의원(민주·버지니아)이 “상호관세가 다시 발효하는 7월 9일이 되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내가 반복적으로 말했듯이 우리가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18개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성실하게 협상하는 그런 국가들 또는 유럽연합(EU)의 경우 무역 블록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의의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날짜를 앞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누군가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베선트 장관은 니콜 말리오타키스 의원(공화·뉴욕)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협력하는 국가에는 7월 9일에 상호관세를 재부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자 “이들(18개 교역국) 다수는 좋은 제안을 들고 왔고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난 누군가 성실하게 협상한다면 (유예)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9~10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미·중간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며 “양국의 경제적 관계를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더 균형 잡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합의가 “구체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었고 협상은 훨씬 더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점 입법 과제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포함된 ‘보복세’에 대해 미국의 ‘재정 주권’을 수호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글로벌 법인세를 논의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세금 문제에 대한 미국의 주권을 (다른 나라에) 아웃소싱했다”며 “다른 나라들이 자기들의 재정과 세제 주권을 다른 나라들에게 넘겨도 되지만 미국은 그러지 않을 것이며, 이 법안은 미국 기업들의 수입이 외국 국고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