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첫 내각 인선을 단행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안규백 의원이다. 그는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 출신 국방 수장으로 기록된다.

강 비서실장은 “국방위원장과 간사를 역임한 안 후보자는 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민 통제 원칙 아래 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출신 정동영 전 의원이,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이 지명됐다.

강 실장은 정 후보자에 대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고 설명했으며,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양자·다자 외교, 통상 분야 모두에 능통한 외교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LG AI연구원장 출신 배경훈 후보자가, 보훈부 장관에는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강 실장은 “배 후보자는 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할 핵심 인재”라며, “권 후보자는 보훈의 가치를 실현하며 국민통합에 기여할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김성환(환경부), 강선우(여성가족부), 전재수(해양수산부), 한성숙(중소벤처기업부), 김영훈(고용노동부) 후보자도 이번 인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노동부 장관 후보자인 김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산업재해 감소’와 ‘주 4.5일제’ 등 노동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유임되며,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1차장이 임명됐다.

강 비서실장은 윤 실장에 대해 “정책 조율과 실행에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은 실용과 성과 중심의 국정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 비서실장은 밝혔다. 특히 강 비서실장은 이날 발표된 후보자 가운데 일부는 국민추천제 추천 인물 리스트에도 포함됐던 인사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 분쟁 등 국제 정세의 긴박함 속에 내각이 빠르게 정비되어야 한다”며, 인사청문 절차가 조속히 진행되길 바란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