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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천시대 개막"…음식료·담배株 ‘재평가’ 신호탄

PER 격차 축소로 재평가 기대…수출·배당 확대가 동력
K-푸드 인기 속 해외 매출 증가…내수 부양책도 호재
저평가 업종 속 투자 매력 부각…삼양·KT&G 실적 주목

 

【 청년일보 】 물가 안정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음식료·담배 업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3천100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을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들 업종이 ‘리레이팅’(가치 재평가)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인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3천71.70으로 전 거래일 대비 15.76p(0.52%) 올랐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장중 3천1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3천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9월 28일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음식료·담배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해당 업종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코스피 PER 상승 속 저평가 업종 부각

 

DS투자증권은 코스피 전반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음식료·담배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실적 개선과 수출 확대, 주주 친화 정책 등이 동반되면서 업종 전반의 리레이팅이 본격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5~6월 두 달간 코스피 수익률은 20%에 달했지만 음식료 업종은 8%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의 증시 랠리가 실적 상향보다는 리레이팅과 외국인 자금 유입, 내수 부양 기대 등에 따른 수급 영향에서 비롯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위지수 예상 PER은 최근 10배에서 11.5배로 상승한 반면, 음식료·담배 업종은 12.5배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며 “두 업종 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기존 20%에서 최근 8%까지 좁혀진 만큼, 음식료·담배 업종의 재평가 여지가 확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은 음식료·담배 업종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으로 ▲해외 수출 비중 확대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내수 회복 기대 ▲배당 확대를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강화를 꼽았다.

 

특히 식품기업의 경우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내수 소비 부양책도 업황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중 수출주는 K-푸드의 글로벌 인기 속 해외 성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으로, 내수주는 내수 소비 활성화로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수익성 개선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 DS투자, 최선호주 삼양식품·차선호주 KT&G, 오리온 주목

 

리레이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삼양식품과 에스앤디를 꼽았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 확대로 실적과 마진이 동반 개선되고 있으며, 에스앤디는 불닭 소스의 원료 공급사로서 실적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고, 2025년에는 밀양 제2공장, 2027년에는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성장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KT&G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와의 무연제품 글로벌 판매 협약을 바탕으로 NGP(차세대 제품) 해외 수출과 일반 담배 부문 모두에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카자흐스탄 신공장 가동 본격화를 통한 실적 성장 및 베트남 정부 규제로 지연됐던 NGP 디바이스 수급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 담배부문 중심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 지분 37.37%를 보유한 지주사로, 오리온 실적이 그룹 전체에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오리온은 2027년까지 8천3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진천, 러시아, 베트남 등에 CAPA를 확대해 2030년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2024~2026년 연결 기준 배당성향 20% 이상을 유지하며 점차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 환원도 기대된다.

 

이에 DS투자증권은 음식료 업종 전반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최선호주로 삼양식품을, 차선호주로 KT&G와 오리온을 제시했다. 장 연구원은 "내수 수익성 회복과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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