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행정복지센터에서 평동새마을부녀회 관계자들이 초복을 앞두고 관내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전달할 삼계탕을 만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7091243263_bec50d.jpg)
【 청년일보 】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삼계탕 재료를 구매해 직접 조리할 경우, 1인분 기준 비용이 9천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보다 35%가량 오른 수준이다.
17일 한국물가정보는 삼계탕에 들어가는 주요 재료 7개 품목을 기준으로 비용을 산정한 결과, 4인분 기준 총 3만6천260원이 들며, 1인분 기준으로 환산하면 9천65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같은 조사 때보다 34.9% 증가한 금액이다.
가격 상승을 이끈 주된 품목은 영계, 찹쌀, 마늘, 대파였다. 영계 네 마리(2㎏)는 전년 대비 12.5% 오른 1만8천원, 찹쌀(800g)은 59.3% 오른 4천300원으로 조사됐다. 마늘(50g)과 대파(300g)는 각각 20%씩 올라 각각 600원, 1천800원을 기록했다.
수삼, 밤, 육수용 약재는 전년과 같은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최근 고온으로 닭의 폐사 위험이 커졌고, 찹쌀은 재배 면적 감소로 공급이 줄어든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마늘과 대파는 기상 여건 악화로 생육 부진을 겪었다.
서울 지역 외식 삼계탕 평균 가격은 1인분 기준 1만7천원 수준으로, 재료를 구매해 직접 조리하는 것보다 약 두 배에 달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기획조사팀장은 “외식보다 집에서 삼계탕을 직접 끓이는 것이 여전히 경제적”이라며 “대형마트 할인 행사 등을 잘 활용하면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는 초복을 앞두고 영계 할인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는 행사 카드 이용 시 '무항생제 영계 2마리'를 3천580원에, 홈플러스는 같은 조건의 제품을 3천663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는 370g 국산 냉동 영계를 카드 결제 조건으로 1천590원에 1인당 1마리 한정 판매한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