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한 도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7779513715_6efc56.jpg)
【 청년일보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8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6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응급실을 찾았고, 경기도 화성에서는 1명이 숨졌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는 총 164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이후 누적 환자는 2천631명에 달했고,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1천7명)과 비교해 약 2.6배 급증했다. 사망자 수는 작년 4명의 세 배 수준이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열탈진과 열사병이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 기능이 마비되면서 땀이 나지 않고 체온이 급상승해 치명적일 수 있다. 국내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도 열사병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발생한 온열질환 중에서는 열탈진이 60%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16.8%), 열경련(13.8%), 열실신(8.0%)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환자의 32%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은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위험에 더 취약한 만큼,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고 시원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작업장(31.3%)이었고, 논밭(12.4%)과 길가(12.9%) 등도 주요 발생지로 꼽혔다.
한편,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가급적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게 바람직하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