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8450028396_74a833.jpg)
【 청년일보 】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83.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4년 길지만, 자살 사망률은 여전히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30일 공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5'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평균(81.1년)을 크게 웃돌았다. 영아사망률(출생아 1천명당 2.5명)과 회피가능사망률(인구 10만명당 151명)도 OECD 평균(4.1명·228.6명)보다 낮아 의료의 질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자살 사망률은 OECD 38개국 중 2003년 이후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3.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OECD 평균(10.7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다만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자살 사망률은 23% 줄어 OECD 평균(16.4% 감소)보다 개선 속도가 빨랐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중은 8.5%로 OECD 평균(9.1%)보다 낮았다. 그러나 1인당 경상의료비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7.8%씩 늘어 OECD 평균 증가율(5.2%)을 상회했다.
특히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969달러로 OECD 평균(658달러)보다 300달러가량 많았다. 흡연율도 15세 이상 인구 기준 15.3%로 OECD 평균(13.2%)보다 높았지만, 10년 전(19.9%)보다는 줄었다.
과체중·비만 인구 비율은 36.5%로 일본(2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지만, 10년 전(31.5%)보다 증가했다. 주류 소비량은 1인당 연간 7.8리터로 OECD 평균(8.6리터)보다 적었고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유급 장기요양서비스를 집에서 받는 비율은 9.0%로 OECD 평균(11.2%)보다 낮았다. 시설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도 2.7%로 평균(3.5%)을 밑돌았다.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돌봄종사자는 5.3명으로 OECD 평균(5.5명)과 큰 차이는 없었다.
이 밖에 요양병원 병상과 장기요양시설 침상 수는 인구 1천명당 53.8개로, 2013년(55.2개)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