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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고는 잊을 때 다시 온다"…유인종 교수,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 - 교훈편' 출간

삼성그룹 첫 안전관리 출신 임원·전 쿠팡 부사장 유인종 교수, 5년 만에 후속작 펴내
"과거 사고만 제대로 알면 대부분의 재난은 막을 수 있다"…고전 속 교훈도 함께 제시

 

【 청년일보 】 국내 1호 재난안전학 박사이자 삼성그룹 최초의 안전관리 임원 출신인 유인종 경희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가 신간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 - 교훈편'(도서출판 새빛)을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5년 전 출간된 전작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의 후속작으로, 이번 책에서는 각종 중대재해와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되새겨야 할 '과거의 교훈'에 대해 집중했다.

 

유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한 번이라도 발생했던 사고를 알고 이를 교훈 삼아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실제로 그는 36년간 현업에서 쌓은 경험과 최근 수년간 발생한 각종 재난 사례를 토대로, 반복되는 사고의 근본 원인을 분석했다.

 

유 교수의 결론은 명확하다. 그는 이 책에서 "대부분의 참사는 이미 과거에 발생한 사고와 본질이 같다. 과거를 알면 현재의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표 사례로 저자는 올해 1월 발생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를 들었다. 이 사고는 화기작업 중 안전관리 부실로 6명이 숨진 참사였는데, 이는 과거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유형이다.

 

유 교수는 "화기작업, 추락, 질식 등 반복되는 산업현장의 사고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신간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 - 교훈편'은 크게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우리나라 재난의 역사'를 조망한다. 저자가 직접 수집·정리한 주요 사회재난과 화재참사 사례를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연대별로 정리해 시계열적으로 재난의 흐름과 반복을 보여준다. 특히, 기존 안전 관련 문헌에서 보기 어려웠던 종합적 정리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현업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2부에서는 '고전에서 배우는 재난안전'을 주제로, 고사성어 속 지혜를 안전관리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예방관리, 사후관리, 리더십 등 주제별로 분류된 고사성어에 현대적 안전 인사이트를 결합해 재난 예방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교훈으로 풀어냈다.

 

유 교수는 "이 부분은 특히 안전교육에 활용할 때 효과가 클 것"이라며 "추상적인 경구가 아니라 실천 가능한 지침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라는 책 제목과 동일하다.

 

저자는 "안전은 공짜가 아니다.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만 얻을 수 있다"며 "99%를 잘해도 1%가 잘못되면 사고는 0이 된다. 바로 그 상징적인 1%를 정의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현장의 리스크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안전은 단지 '의무'가 아니라 '생각의 전환'에서 시작되며 과거를 잊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미래 예방책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 - 교훈편'은 최근 정부의 산업재해 예방 의지가 커지는 시점에 출간돼, 정책입안자와 기업 현장 관리자 모두에게 시의성 있는 자료로 주목받는다.

 

실제로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방문과 국무회의 등에서 산업재해 예방대책에 관해 계속해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OECD 10위 안의 국가가 산업재해 사망률 1위라는 오명을 벗고 노동자들의 '일하다가 죽지 않을 권리'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하는 대통령과 현 정부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편, 저자 유인종 교수는 국내 재난안전학박사 국내 1호로 삼성그룹 최초 안전관리자 출신 경영임원이 됐다. 2020년 9월 쿠팡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안전부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부사장으로 입사해 단기간에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했으며,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던 산업재해율을 3년 만에 65% 감소시켰다.

 

지난해 9월부터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재난안전학부 특임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현장 실무 중심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안전을 가르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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