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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광화문집회 "대통령 탄핵 강성발언"에 강력 반발

'동원집회' 주장도…서초동 檢개혁 촛불집회와 차별화
범보수 집회로 향후 '보혁 갈등' 구도가 더 극명 우려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은 3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가짜뉴스를 동원해 정치선동을 일삼았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탄핵 등 거친 주장과 표현이 나온 데 대해 '내란선동이자 쿠데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광화문 광장에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공허한 정치선동만이 난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는 것', '헌법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묵과할 수 없는 내란 선동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이 전국적 총동원령을 내려 만든 집회, 우리공화당의 태극기 집회, 수구적 종교정치 세력의 창당준비집회가 뒤섞여 정체성과 주장에 혼돈만이 가득했다"고도 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의 막말과 선동정치는 폭력만 양산할 뿐"이라며 "(집회가) 국민 분열을 넘어 폭력시위로까지 번지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국민탄핵 결정문'에서 문 대통령이 내란죄 등을 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박근혜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한국당이 '자유수호 국가원로회'라는 정체성 없는 단체를 내세우는 것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며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정상적 사고로는 상상할 수 없는 쿠데타 선동"이라고 말했다.

 

보수기독교계가 결합한 '동원집회'라는 주장도 나왔다.

 

전재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유수호 국가원로회 호외'라는 글을 공유하며 "이것을 보면 한국당 집회가 어떤 집회인지 알 수 있다"고 썼다.

 

전 의원이 올린 호외에는 '5천명의 순복음교회 목사단은 10월 3일 결행될 청와대 공격작전에 이영훈 담임목사를 총사령관으로 임명, 30만명의 자유수호 십자군을 파병키로 결의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태풍 '미탁' 대책회의를 열고 민생 챙기기로 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제1야당은 정쟁을 위해 동원집회를 하고 있다"며 "지금 야당이 할 일은 동원집회가 아니라 태풍피해 대책 마련과 이재민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하다 하다 이젠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겠다고 태풍 피해가 발생한 지 하루도 안 돼 당원 총동원 집회를 개최했다"며 "'민생포기' 정당임을 커밍아웃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날 범보수 집회로 향후 '보혁 갈등' 구도가 더 극명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진보와 보수로 나라가 두쪽으로 갈라지는 모양새"라며 "서로 더 많이 나가자는 인원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한 것과 관련해 예의주시하는 기류도 민주당 내에서 읽혔다.

 

전날 조 장관 일가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민주당은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검찰과 전면 대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일찌감치 내려놓은 상황이다.


지도부를 중심으론 이날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라인에 대한 책임론이 거듭 제기됐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 해도 기각될 것이 뻔하고, 결국 검찰이 처음부터 무리한 짓을 한 것"이라며 "이 사안에 대한 책임 추궁이 있을 것이고, 수사 검사를 이미 고발한 만큼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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