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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기차 對美 수출 97% '급감'…현지 생산·세제 축소 '직격탄'

2021년 이후 월간 최소…국내 생산라인 휴업도 반복
내달 세액공제 종료…유럽 포함 전체 수출은 12.3↑

 

【 청년일보 】 지난달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7% 넘게 감소하며 사실상 붕괴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전기차 세제 혜택 축소와 현대차·기아의 현지 생산 확대가 맞물리면서 국내 생산·수출 기반에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를 인용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수치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으로 수출된 전기차는 164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6,209대) 대비 97.4% 줄어든 것으로,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된 2021년 이후 월간 기준 최소치다.

 

대미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3월 1만3천여 대로 정점을 찍었으나 불과 1년 만에 1.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1∼7월 누적 수출량도 8천443대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7만2천579대) 대비 88.4% 급감했다.

 

업계는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에 따른 현지 판매 감소와 현대차·기아의 현지 공장 증설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분은 대부분 현지 판매로 직결되고 있다.

 

문제는 이 여파가 국내 생산라인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이달 14∼20일 울산 1공장 12라인(아이오닉5·코나EV 생산)을 가동 중단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벌써 6번째 휴업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인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연간 최대 4만5천여 대의 전기차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매출 19억 달러(약 2조7천억원) 손실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국내 자동차업계는 내달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7천500달러)까지 조기 종료될 예정인 만큼 수출처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유럽 등 다른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 덕분에 전기차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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