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왼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5/art_17563674882156_96378d.jpg)
【 청년일보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에 "금융감독·검사 전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은행권의 향후 과제와 방향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더 이상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등과 같은 대규모 소비자 권익 침해 사례는 없어야 한다"며 "금감원 내 고난도 투자상품 판매 관행 개선하는 사전 예방적소비자 보호 체계와 관련된 전담반(TF)을 설치하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 직원 횡령 등 금융사고는 은행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며 "내부통제 체계를 신뢰 확보를 위한 핵심 투자로 인식해달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생산적 금융' 확대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담보·보증 위주 영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신산업 등 미래 성장 산업에 자금이 흘러갈 수 있어야 한다"며 "금감원은 건전성 규제 개선 등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은행이 혁신하기 위해 노력을 기해달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AI 기술 등을 활용한 초개인화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의 접근성을 제고하여 저변을 확장하고, 블록체인·클라우드·사이버 보안 등 IT 관련 혁신 역량을 지속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확대와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이 원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근본적으로 영업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며 "6·27 대책 관련 규제 우회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원칙은 엄정하게 지키되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은행권 혁신을 지원하는 '동반자적 감독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의 건의도 이어졌다.
은행들은 자본 규제 완화, 정책자금 활성화 등에서 감독 차원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또 '상생금융 실천 우수 금융회사'에 인센티브 부여 및 채무조정 활성화를 위한 절차 간소화 등도 건의했으며,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시 과징금과 과태료가 중복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 등도 전달했다.
이 원장은 내달 1일 보험업권, 4일 저축은행업권, 8일 금융투자업권 등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간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