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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 하락에도"…여신업계, 자금조달 방안 다변화 ‘열중’

여전채 금리, 올 6월 말 2%대 까지 하락
“완연한 하락세는 아냐…여전히 높은 수준”
여전사 ABS 발행, 1분기 새 8천억원 증가

 

【 청년일보 】 여신업계에서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된 기준금리 인하로 카드사의 기본 자금조달 수단인 여전채 금리도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달 비용 및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전채 외의 수단이 업계 내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1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ABS(자산유동화증권)은 2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천억원) 대비 3조원 감소했다.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의 발행 여건이 개선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전채(AA+, 3년) 금리는 2023년 말 3.821%에서 지난해 말 3.178%에 이어 올 6월 말 2.833%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여전채 금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채 금리가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세계적으로 금리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여전채 금리가 여전히 높다는 설명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측면이 있지만 2021년 발행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여전채 금리는 최근 저점 이후 단기 반등세로, 완연한 하락세는 아니다”라며 “기준금리 인하에도 여전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것은 국고채 금리 상승을 비롯해 신용스프레드 확대, 시장 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여전사들의 ABS 발행은 올 1분기 9천억원에서 2분기 1조7천억원으로 8천억원 증가했다.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조달 비용 완화 및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여전채 이외의 수단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는 분위기다.

 

먼저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신차 할부 채권을 기반으로 미화 7억달러(약 9천700억원) 규모의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6월 미화 3억달러(약 4천157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조달에 성공했다. 이는 두 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공통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복수의 금융기관이 관여하는 만큼 자금 조달에 수반되는 비용 및 위험이 낮아지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지난 3월,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4천331억원 규모의 ESG 해외 ABS를 발행했으며 우리카드는 올들어 세 차례에 걸쳐 총 6천300억원 상당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카드를 비롯해 삼성카드, 하나카드 등도 올해 ESG 채권을 발행했다고 알려졌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전체 자금의 60~70%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하면서도 그보다 저렴한 금리로 조달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오고 있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0.01%만큼의 금리차도 조달액의 규모를 감안하면 굉장히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사들이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등 조달 금리를 낮추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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