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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성수, '불패' 강남...올해의 연예인 부동산 투자 지도

부동산 투자, 강남 넘어 '용산·성수·마포'로 확장세
일각, 젊은 감각에 미래 가치 상승 '주목'

 

【 청년일보 】 2025년,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 전략이 강남을 넘어 서울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강남 상업지구를 선호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소위 핫한 지역의 잠재적 가치를 빠르게 파악하고 선점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전통적인 부촌인 강남은 여전히 견고한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젊은 층의 유입과 새로운 문화가 형성된 성수·마포는 물론, 실거주와 투자 수요가 공존하는 용산까지 새로운 투자 지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세 차익을 넘어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공간의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보여준다.

 

◆신흥 부촌, 성수·마포..."MZ세대의 부동산 투자1번지"


젊은 세대와 크리에이터들이 모여들며 '힙'한 동네로 떠오른 성수동은 연예인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했다.

 

과거 공장 부지가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등 지역 특유의 분위기가 자산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과 함께 새로운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젊은 세대의 유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한강 조망권과 강남 접근성이라는 환경적, 지리적 이점까지 갖추며 연예인과 자산가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그룹 세븐틴의 디노는 올해 2월 90억원대 고급 아파트인 '갤러리아포레'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한 전용면적 195㎡(약 59평) 세대는 해당 면적대에서 역대 최고가로 신고됐다.

 

배우 최란과 이충희 부부는 2017년 8월에 37억7천200만원에 분양받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를 2025년 5월에 187억원에 매도하며 약 15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마포구 역시 연예인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개그맨 양세형은 2023년 7월 홍익대학교 인근 건물을 109억원에 매입하며 건물주 대열에 합류했고,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역시 2020년 홍대입구역 근처 건물을 47억5천만원에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

 

현재 두 건물 모두 매입 당시 가격보다 시세가 대폭 오른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인 '나해요 아카데이' 박종복 원장은 "2018년 이전만 해도 소액 투자자들이 선호하던 지역은 성수지역이었지만 무신사 등 대기업에서 본격적으로 낡은 건물이나 공장들을 매입해 신축하면서 패션, 뷰티, 명품 등 브랜드 상권으로 대대적으로 탈바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실거주는 강남에서 하지만 방송국이 밀집한 마포 지역 일대인 상암동, 여의도 등 방송국이 가깝고 홍대, 이대, 연세대, 서강대 등 서울 4대 대학 상권으로 미래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투자 붐이 일어났다"라고 분석했다.

 

◆실거주와 투자 수요 공존, 용산..."새로운 서울의 중심"

 

용산구는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함께 대규모 개발 호재가 맞물리며 실거주와 투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지역으로 주목받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비롯해 청파2구역, 서계동 통합구역 등 각종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급 주거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자산가들의 실거주 수요가 높아지고, 미래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용산은 단순히 주택을 넘어 ‘새로운 서울의 중심’으로 재탄생하며 기존 강남의 아성에 도전하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우 신민아가 2008년 1월 55억5천만 원에 매입한 용산구 한강로의 노후 주택은 현재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알짜'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해당 부지는 이후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용산역과 신용산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 요지에 자리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부지를 주차장으로 운영하며 임대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토지 가치 상승에 따른 장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건물 자체의 가치보다는 입지가 가진 잠재력에 투자한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BTS 제이홉과 배우 공유 등도 이 지역에 고급 아파트와 빌라를 소유하며 용산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부동의 1위’ 강남..."부동산 불패신화 이어가"


강남은 여전히 연예인 부동산 투자 1순위 지역이다.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도 강남은 꾸준한 임대 수익과 장기적인 시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안전 자산'으로 꼽힌다. 특히 고급 상가와 빌딩, 단독주택에 대한 투자 수요가 견고하다.

 

가수 비와 김태희 부부는 2021년 920억원에 매입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변 빌딩의 현재 가치가 1천4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태원 단독주택을 포함해 총 1천600억원 이상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배우 박중훈이 2003년 60억원에 매입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타워432' 빌딩을 2025년 현재 600억원대에 매각 작업이 알려지며 화제에 올랐다.

 

이 건물은 지상 14층, 지하 4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강남의 주요 도로인 테헤란로와 언주로가 만나는 센터필드 사거리에 자리해 뛰어난 입지를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매각이 이뤄지면 매입가와 초기비용, 리모델링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약 4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전망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자 관련 전문가는 "많은 연예인들이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핵심은 연예인이 아니라 철저한 지역 호재 분석과 타이밍에 있다"라며 "성공보다는 더 많은 실패 사례도 존재하니 무작정 따라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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