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6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트럼프, 브랜드·특허 藥 100% 관세 예고…"美공장 건설 중이면 면제"

무역확장법 232조 근거…한국 수출업계 영향 촉각, 반도체도 추가 관세 가능성 거론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의약품과 대형 트럭, 주방·욕실 가구, 소파 등 가구류에 대해 오는 10월 1일부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내 제조 기반을 확대한다는 명분 아래, 특정 품목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관련 글을 잇따라 올리며 관세 부과 방침을 직접 알렸다. 관세율은 ▲브랜드·특허 의약품 100% ▲대형 트럭 25% ▲주방·욕실 가구 50% ▲소파 등 겉천이 씌워진 가구 30% 등이다.

 

그는 특히 의약품에 대해 "기업이 미국 내 제조 공장을 착공하거나 건설 중이지 않다면, 2025년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과 특허 의약품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착공 또는 공사 중인 경우는 면제"라며 사실상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압박했다.

 

이 같은 발표 직후 글로벌 제약사들은 잇따라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GSK는 5년간 300억달러, 존슨앤드존슨은 4년간 550억달러,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50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으며, 일라이릴리도 버지니아주에 50억달러 규모 제조시설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트럭 관세와 관련해 "피터빌트, 켄워스, 프라이트라이너, 맥 트럭스 등 우리의 제조업체들을 불공정한 외부 경쟁으로부터 지키기 위함"이라며 "트럭 운전사들의 재정적 건전성뿐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외국산 가구가 대규모로 미국에 유입되고 있다"며 "국가 안보와 제조업 보호를 위해 주방 수납장과 욕실 세면대에 50%, 겉천이 씌워진 소파 등 가구에 30% 관세를 부과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4월 의약품과 중·대형 트럭, 트럭 부품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가구류 조사에 착수한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산업에 미칠 영향은 품목별로 엇갈린다. 한국의 대미 화물차 수출 규모는 올해 1~8월 450만달러(약 64억원)에 그쳐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가구류 수출액은 3천만달러(약 424억원) 수준이어서 일부 타격은 불가피하다.

 

더 큰 변수는 반도체다. 의약품과 함께 지난 4월 '232조 조사'에 포함된 만큼, 향후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 7월 한미 무역협정 협의 과정에서 한국을 특별히 불리하게 대우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으나, 아직 협정이 최종 타결되지 않은 상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