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공제회 본사.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878586317_fa5b66.png)
【 청년일보 】 고용노동부의 감사와 '갑질' 폭로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상인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두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제회 내부 등 일각에서는 김 이사장의 사퇴 의사 배경을 두고 지인 특혜 의혹 및 정치성향 강요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데 이어 고용노동부의 감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건근공) 등에 따르면 최근 김상인 건근공 이사장이 내부 간부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건근공의 한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 등 안좋은 상황 때문에 본부장들에게 사퇴의사를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근공 관계자 역시 "(사퇴 의사를) 본부장들과의 티타임 때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부직원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김 이사장은 업무와 관련 지인 특혜 의혹을 비롯해 직원들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고용노동부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인을 공제회 사내 교육강사로 초빙해 태극사상·뉴라이트 사상 등 공제회 업무와 무관한 내용을 직원들에게 교육시키는 등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강요하는 한편 특정 지역의 물품을 대량 구매시켜 온 점 등에 대한 특혜 의혹을 지적 받고 있다.
실제로 김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고 이상득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의 전문위원도 지내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22년 말 이사장으로 취임할 당시에도 건설·노동분야와 관련된 이력이 전혀 없어 이른바 '낙하산 인사' 논란을 야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사장직을 두고 경합했던 후보자들은 김 이사장을 포함해 강수돈 현 경북 투자특별위원회 위원과 박용길 전 현대자산운용 부사장 등 3명이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라며 "다만, 이사장이라는 자리가 단순히 사퇴의사를 밝혔다해서 바로 그만두게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공기과의 경우 임원의 임기는 법률상 보장되나 비위가 의심돼 감사나 수사 대상이 될 경우 임명권자는 사퇴 신청 수리를 보류하거나 직무를 정지시키는 방식으로 유지해오고 있는게 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김 이사장을 둘러싼 비위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퇴 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