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위해 진행하던 삼성전자 노사 집중교섭이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하며 파행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는 이날 사측에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그간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의 투명화와 상한 해제를 요구해왔다. 매년 한 차례 지급되는 OPI는 각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 목표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법인세 등을 제외한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기준으로 OPI 재원을 결정하는데, 노조는 해당 산정 방식이 지나치게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의 20%'로 변경하고 '연봉 50% 상한'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며 사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측은 OPI 50%제도와 관련해 EVA를 현행 유지하고 BEP(0% 달성 구간) 및 50% 구간을 연초와 지급시 명시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OPI 50% 초과 성과 달성 프로그램 운영안도 내놨다. 기네스(매출, 영업이익) 경신 시 지급, 초과 성과 1조원당 연봉 1%를 추가로 지급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초기업노조는 "조합의 핵심 요구안인 성과급 투명화 및 상한 폐지는 이번 교섭에서 단 하나도 수용되지 않았다"면서 "최종적으로 교섭 중단을 선언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다만, 이번 결렬 선언은 공동교섭단(삼성전자 공동교섭단(초기업노조·삼성전자지부·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삼성전자노조동행) 전체의 합의가 아닌, 초기업노조의 단독 결정이다.
초기업노조는 "교섭 결렬을 요구했지만 모든 노동조합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삼노 관계자는 "성과급 투명화 및 상한 폐지 등 요구안은 똑같으며 설 연휴 이후에 다시 교섭을 하자고 사측에 제안했고 현재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OPI 산정 방식을 놓고 8차례 평행선을 달려온 노사는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지난 10일 '집중교섭'에 돌입했다.
그동안 노사는 지난해부터 이달 초까지 총 8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진행해왔으나, OPI의 산정 기준과 임금 인상률 등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