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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손보 노조, 경영진 리더십 평가 시행 "이목집중"

KB손해보험 노조,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경영진 및 부서장의 리더십' 평가 설문 진행
노조 "경영진의 리더십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조직 문화 개선 위한 차원" 주장
금융권 일각 노조의 '인사권 개입' 우려 지적
재계 "경영진 평가는 주주와 이사회의 고유권한"...모 인사담당 "노조가 경영 책임지나" 반문도

 

【 청년일보 】 KB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최근 경영진 및 부서장의 리더십 평가와 경영진단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 향후 노조의 리더십 평가에 대한 결과를 둘러싸고 적잖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노동조합(이하 KB 손보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에 걸쳐 전 조합원들을 상대로 경영진 및 부서장의 대한 리더십 평가와 경영진단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경영진에 대한 리더십을 전 직원들이 나서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한편 조직 문화 개선과 함께 향후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란게 노조의 설명이다.

 

KB손보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일단 설문조사는 전날인 21일까지 진행 마감했다"면서 "이번 설문조사는 경영진이나 부서장 등이 업무 추진을 잘 시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순수하게 조합원들 입장에서 판단해 대표이사에게 전달하고, 올바른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상향식 평가를 진행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 눈치를 보느라 솔직한 평가를 못하는 경향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도 내부적으로 점검, 평가해 조직 내 인사제도에 공정성을 부여하고자 진행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경영진과 부서장들을 상대로 한 압박 수단으로, 인사권에도 개입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한 인사담당 관계자는 "기업 경영에서 인사권은 사측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노조가 경영진 및 부서장을 평가하는 행위는 압박으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인사권에 영향을 끼치는 간섭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진에 대한 평가는 주주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다"면서 "노조가 경영진을 평가할 경우 회사 성장과 장기 투자 등이 고려되기 보다는 노조에 우호적인 대상이 우수하게 평가되어 단기 성과주의와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 주주와 이사회가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면서 "책임을 지는 주체가 평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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