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치고 박는' KB손보, '맞손 잡은' KB손보CNS...입단협 두고 '엇갈린' 행보

KB손보CNS, 기본급·직무기본급 3.8% 인상 등에 합의
근속기간 따른 격려금 지급…명절 지원금 10만원 인상
내년에 단체협약 갱신 속 임금피크제 제외 등이 관건
KB손보 임단협 결렬 속 노조측 “누적식 성과연봉제 반대”

 

【 청년일보 】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의 자회사 KB손보CNS에서 노사 간 임금협약이 체결됐다. KB손보CNS 사측과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기본급·직무기본급 지난해 대비 3.8% 인상 및 근속 기간에 따른 격려금 지급 등에 합의했다.  

 

KB손보CNS 노조는 단체협약에 대해선 내년에 갱신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KB손보CNS 노조는 단체협약에서 임금피크제 폐지를 주장하는 한편 사측에서는 이를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 가운데 KB손보CNS 모회사인 KB손보의 경우 올 1월 새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고도 여전히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에 난항을 겪는 만큼 자회사와 대조적인 양상이 이목을 끈다. KB손보와 노조 양측은 누적식 성과연봉제 도입 및 임금인상률 수준을 두고 첨예한 입장차를 이어오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산하 KB손보CNS지부와 KB손보CNS는 지난 18일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KB손보가 100% 지분을 소유하는 KB손보CNS는 KB손보의 고객컨택센터로 역할하고 있다.

 

KB손보CNS 노조 관계자는 “지난 18일 사측과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금협상에 따르면 기본급 및 직무기본급은 지난해 대비 3.8% 인상되는 한편 자동차사고상담 1,2부 법정수당(야간)은 지난해 대비 월 3만5천원 오른다.

 

시간급 및 촉탁직 직원에 대한 인상 및 지급기준은 사측에서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격려금은 근속기간에 따라 지급해, 근속 ▲10년 이상 400만원 ▲5년 이상 10년 미만 310만원 ▲1년 이상 5년 미만 220만원 ▲6개월 이상 1년 미만 80만원(촉탁직 근무자 포함) ▲6개월 미만 40만원으로 정해졌다.

 

여기서 지급일 기준 일 6시간 미만 근무자는 지급액의 70%가 적용된다.

 

또한 복지후생으로서 사측은 직원에게 설날과 추석에 지급하는 명절지원금을 현행기준에서 10만원(시간급 50% 적용)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임금협약에서 임금인상의 효력은 협약일 기준 재직중인 자에 한해 올 1월 1일자로 적용된다.

 

격려금은 지급일 기준 재직중인 자로 하며, 지급일 기준 휴직자 중 근속 1년 이상 및 휴직기간이 90일 이내인 자에겐 복직월 급여 지급 시 지급되며, 복직월 15일 이후 복직자는 익월 급여 지급 시 지급된다.

 

KB손보CNS 노조 관계자는 “내년에는 단체 협약도 갱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콜센터 상담사를 대상으로 한 임금피크제를 없애고자 한다”며 “다만 사측의 입장이 완강한 만큼, 내년까지 상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 KB손보는 아직 임단협 체결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라, 자회사인 KB손보CNS와는 사뭇 대조적인 양상으로 이목을 끈다.

 

KB손보 노조와 사측 간 임단협은 지난 2월 말 결렬된 상태다. KB손보 노조는 올 1월 새 집행부를 꾸리며 당시 중단됐던 임단협을 재개해 사측과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왔다.

 

KB손보 노조와 사측은 임금제도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측은 누적식 성과연봉제를 제시한 한편, 노조는 이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누적식 성과연봉제는 각 직원이 받은 성과급을 누적시켜 차년도 연봉에 반영하는 임금제도다.

 

예를 들어 연봉 4천만원의 직원이 해당 연도에 성과급으로 500만원을 받았다면 차년도 연봉은 4천500만원이 된다.

 

즉 해당 연도의 연봉이 직전 연도 성과급에 좌우되는 구조로, 성과급을 책정하는 평가등급에 따라 차년도 연봉이 감소할 수도 있다.

 

노동법 전문가는 “누적식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경우 근로자의 연봉은 성과급에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며 “임금제도 설계에 따라 연봉이 감소할 수도 있어, 근로자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B손보 노조와 사측은 임금 인상률에서도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대비 7.2%를 주장한 반면, 사측은 3.5%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KB손보 노조 관계자는 “이달까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이렇다 할 진전이 없을 시 내달부터 사측과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