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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디지털 산업 대규모 투자에…보험업계, 임베디드보험 시장 "확대일로"

내년 R&D 예산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3000억원 편성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 R&D 투자 확대에 집중”
임베디드보험, 중요한 보험 판매채널로 급부상 '전망'

 

【 청년일보 】 새 정부가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등 디지털 산업에 대한 대규모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예산을 집중 배정하면서 성장한계 봉착한 보험업계는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임베디드보험(Embedded Insurance) 시장의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베디드보험은 전자상거래·자동차·헬스케어 등 비보험 영역의 상품과 서비스에 보험을 결합해 소비자가 필요시점에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보험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자제품 구매 시 파손·보증 연장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보험업계는 임베디드보험이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데 반해 글로벌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대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도 새 정부의 디지털 산업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국내 임베디드보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향후 보험 판매채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정치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은 지난 23일 ‘2025 국민미래포럼’에서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3천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기술주도성장을 바탕으로 청년과 국민이 더 많은 기회와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 R&D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보험업계는 솔루션 기술을 갖춘 스타업이나 플랫폼 등과 협업을 통해 임베디드보험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베디드보험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AI,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의 진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코인로(CoinLaw)의 지난달 ‘2025년 임베디드 보험 산업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임베디드 보험 규모는 지난해 975억7천만 달러에서 올해 1164억9천만 달러로 19.4% 성장하고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져 2029년에는 2천338억3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임베디드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 진입 단계에 머물러 있다. 보험업계는 국내 보험사 전체에서 임베디드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0.1%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내년도 디지털 산업 육성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보험업계도 임베디드보험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HD현대와 손잡고 HD현대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는 ‘교보e출산안심보험’을 지난 3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임신·출산에 따른 건강·심리 상담, 병원·의료진 안내, 임산부 홈 트레이닝, 출산 지원 및 맞춤형 식단 컨설팅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헬스케어서비스가 지원된다.

 

KB손해보험은 올해 4월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스퀘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임베디드보험’ 모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펫보험 상품을 플랫폼에 연계하고 입원 시 위탁비용 보장 등 실생활 케어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포스(POS) 솔루션 스타트업 페이히어와 ‘실손보상 소상공인 풍수해·지진재해보험(Ⅵ)’ 간편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페이히어는 지난해 3월 삼성화재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장 관리 플랫폼과 보험상품을 결합한 임베디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왔다.

 

삼성생명은 국내 1위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와 지난해 7월 제휴를 맺고 임베디드보험 ‘착한의사 내시경 안심보장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goodoc)과 제휴를 통해 임베디드보험 ‘굿데이 건강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 DB손해보험은 지난 4월 AI 기반 홈케어 솔루션 ‘라이펫’을 운영하는 십일리터와 손잡고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펫보험을 선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 판매채널이 이종산업과 제휴를 통한 교차판매 중심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나 플랫폼과의 통합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임베디드보험은 앞으로 보험업계의 중요한 보험 판매채널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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