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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장에 "3전 4기" 노린다...케이뱅크, 마지막 상장 '도전장'

케이뱅크, 이달 상장 예비심사 예정...사실상 '마지막 기회'
지난 두번의 상장 수요예측·시장 상황 악화로 상장 철회
올해 코스피 지수 '사상 최고치'...상장 도전 초적격 상황
재무적 투자자간 가치 평가 관건...주주간 협의단계 지연
일각 "이번에도 IPO가 무산시 상장동력·FI와의 관계 악화

 

【 청년일보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앞선 두 차례 상장 추진이 무산된 데 이어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불리는 이번 도전에서 케이뱅크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과거 두번의 상장 도전 때보다 증시 환경도 우호적인 분위기이어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IPO가 무산될 경우 상장 동력을 잃는 것은 물론 FI와의 관계 악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르면 이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6월 상장 주관사단을 NH투자·삼성증권으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다 증시 부진의 여파로 2023년 IPO를 철회한 바 있다. 첫 번째 실패의 주요인은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었다. 당시 많은 기업들이 IPO를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케이뱅크 역시 기업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어렵단 판단 하에 재도전을 기약했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지난해 두 번째 IPO 준비 당시에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으면서 시장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철회했다.

 

이처럼 연달아 상장이 미뤄진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반대로 이번에 성공해야 할 강한 동기도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7월 진행한 1조2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7천250억원을 투자한 FI(재무적투자자)는 베인캐피탈과 MBK파트너스, 신한대체투자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 JS프라이빗에쿼티, 컴투스 등이다.

 

당시 계약에는 오는 2026년까지 7월까지 케이뱅크가 상장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BC카드의 콜옵션 조항, 투자자들이 BC카드 지분을 포함해 동반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드래그얼롱’ 조항이 따라붙었다. IPO 완료일까지 내부수익률(IRR) 연 8% 이상을 보장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상장이 지연되면 FI의 회수 요구가 현실화되고 대주주인 BC카드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당초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케이뱅크가 9월 또는 10월에 증시 입성 재도전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증시 호황이기 때문에 상장 도전에는 적격인 시기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상장예비심사 일정은 공식적으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장예비심사 신청은 곧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케이뱅크 상장 지연에 대해서 기존 주주들과 FI들과의 협의가 상장 일정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실패의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으나 가장 큰 사유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치가 안 나와서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주간 협의단계를 거쳐야 하기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IPO가 무산될 경우, 상장 동력을 잃는 것은 물론 FI와의 관계 악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가치가 안맞아 상장이 실패하게 되면 이미지는 물론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철회는 내부적인 주주간 이해관계가 안맞아 포기하는 경우가 있으며, 지난 SGI서울보증과 같이 가치를 낮추어 상장한 후 시장의 평가를 받는것이 한 사례로 보고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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