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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신뢰 회복"…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개혁 드라이브 효과' 가시화

연체율 6%대로 하락…3조8천억 부실채권 매각
회계 투명성 강화…통합재무정보시스템 가동
'신뢰 회복’ 선언…윤리경영·혁신 입법 총력
김 회장 "청렴 넘어 모범적인 중앙회 될 것"

 

【 청년일보 】 내달 실시되는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새마을금고가 부실채권 정리와 여신 건전성 개선을 중심으로 조직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급등했던 연체율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금융 건전성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2년간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강도 높은 개혁 드라이브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상호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올해 3분기 대출 연체율은 6.78%로 상반기 8.37% 대비 1.59%포인트 낮아졌다. 올 들어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과 연체 관리가 시행되면서 연말까지 연체율을 ‘5%대’로 끌어내린다는 목표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실제로 새마을금고는 올 상반기 3조8천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하며 전년 대비 90% 늘어난 정리 실적을 기록했다.

 

건전성 개선의 배경에는 자회사 MG AMCO의 본격 가동이 자리한다. 김 회장 재임 기간 중 출범한 MG AMCO는 금고의 부실예방, 경영개선,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해 효율적인 자산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채권 추심·여신 조사 대행·매입 부동산 매각 및 개발 등 사업 영역도 확장했다.

 

회계 투명성 강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영혁신안의 일환으로 추진된 통합재무정보시스템이 지난 9월 오픈되면서, 금고별 재무·손익·유동성·자산건전성 지표를 2012년부터 시계열로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분산돼 있던 재무 정보가 한곳에 집약되면서 이용자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다.

 

 

새마을금고는 김 회장이 추진한 건전성 강화 정책과 디지털 전환 전략이 조직 전반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새마을금고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었다. 경복고·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2004년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로 금융권에 발을 들였고, 2008년 이사장에 올라 금고의 외형과 질적 성장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이후 중앙회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제19대 회장에 취임했다.

 

특히, 지난해 회장 선거는 1963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국 1천291개 금고 이사장이 직접 참여한 직선제 선거였다. 김 회장은 높은 현장 지지 속에서 직선제 첫 회장으로 선출되며 강력한 정당성과 리더십 기반을 확보했다.


김 회장이 맞닥뜨린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일부 전직 경영진의 금품 수수 의혹, 지역금고 뱅크런, PF 부실 우려, 연체율 급등 등 악재가 동시에 불거지며 새마을금고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었다.

 

취임 일성은 명확했다. “외형 확장보다 내실 강화,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라며, 위기관리체제를 신속히 가동하며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취임 직후 중앙회 차원의 쇄신 결의문을 발표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가 제시한 ▲전문경영인제 도입 ▲감시체계 개편 ▲금고 이사 축소 ▲부실금고 퇴출 등 굵직한 개선안을 수용해 입법 추진에도 나섰다.


또한 ‘MG 신뢰 회복 캠페인’을 통해 윤리실천 프로그램과 준법·청렴 서약을 시행하며 조직문화를 재정비했다. 김 회장은 “비위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윤리경영을 실천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청렴을 넘어서는 모범적인 중앙회로 거듭나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법 개정 이후 조직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를 통해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는 다음달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치러진다. 예비후보 등록은 다음달 1일까지, 정식 후보 등록은 2~3일 진행된다. 전국 1천276개 금고 이사장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며, 김 회장은 개정된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전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유력 경쟁자로 거론된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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