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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인선 '본격화'...김인 회장 연임 여부 '관심'

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회장 선거 본격화... 오는 25일 선거 공고
12월17일 MG인재개발원서 투표...전국 금고 이사장 1천276명 참여
김인 회장 연임 여부 관심 집중...금융권 일각 "현직 프리미엄 연임 유력"
김인 회장 재임 기간 실적 부진·내부통제 부실은 연임 행보 '부담'
유재춘·김경태·최천만 이사장 출마 거론 속에 경쟁 '치열' 예상

 

【 청년일보 】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차기 회장 선거가 연말 본격화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인 현 회장이다. 다만 재임기간 새마을금고 전반의 수익성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유재춘·김경태·최천만 전현직 금고 이사장 등 3~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4일 상호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25일 선거 공고를 내고, 12월 17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MG인재개발원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입후보 예정자들은 내달 초 임원직에서 사직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는 전국 금고 이사장 총 1천276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다.


현재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14일까지다. 지난 2023년 12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그는 박차훈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 중이다.

관심은 김 회장의 연임 여부다. 그가 연임에 성공하면 마지막 연임 회장이 된다.

 

행정안전부가 새마을금고 혁신안을 반영해 지난 1월 공포한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에 따라 1회 연임이 가능했던 중앙회장 임기는 4년 단임제로 개정했다. 중앙회장의 과도한 권한을 축소한다는 취지다. 다만, 개정안 내용이 소급 적용되지 않아 김 회장은 연임이 가능하다.


이에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김인 회장이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부터 미주 한인의류협회 1대, 2대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2005년에는 남대문시장㈜ 회장으로도 선출됐다.

 

지난 2008년에는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았으며, 2018년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직에 올랐다. 2023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전임 회장 비위 문제로 혼란을 겪을 때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그해 12월 22일 새마을금고 중앙회 회장에 취임, 현재까지 직무를 수행 중이다. 이에 김 회장은 지난 2년간의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재신임을 호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재임 기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를 해소하고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각한 부실채권 규모는 3조8천억원에 이르며, 지난해는 6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약 7조원으로, 새마을금고는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출범시켜 부실채권 정리 업무를 진행 중이며, 지난달에는 '통합재무정보시스템'을 오픈해 전국 금고의 재무 투명성을 강화했다.


다만, 부실채권 정리 노력 속에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기준 창립 이래 최대 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6월 기준 순손실은 약 1조3천28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천19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이는 충당금이 대거 늘어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체율도 치솟았다. 6월 말 새마을금고 대출 연체율은 8.37%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체율 안정화 속도도 더딘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새마을금고 내부에서도 횡령·배임·부당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 발생하면서 관리·감독 소홀 문제도 김 회장 연임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다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 건수는 총 74건에 달한다. 특히, 임직원 제재는 2023년 207건에서 2024년 358건으로 1년 새 72% 증가했다.

 

이러한 김 회장의 실적 부진과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되면서 새마을금고에서 잔뼈가 굵은 3~4명의 인사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전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유재춘 이사장은 2023년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지만 최근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혁신적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유 이사장은 "중앙회 변화 없이는 새마을금고의 미래도 없다"며 업무 전문성과 대정부 소통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금고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개혁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유 이사장은 금융권과 폭넓은 네트워크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회의 보수적 기류를 흔들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는 최근 금고 내부에서 터져 나온 불만과 개혁 요구를 대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천만 전 이사장은 다년간의 이사장 경험을 무기로 현 체제의 한계를 극복할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최 전 이사장은 "현 체제 아래서는 금고 발전이 요원하다"며 풍부한 이사장 경험을 내세우고 있으며, 김경태 이사장은 '급격한 변화보다 점진적 혁신'을 강조하며 안정적 개혁을 앞세운다.


이에 김경태 이사장은 젊은 이미지와 점진적 혁신 노선을 통해 중도층 표심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같은 경우 현직에 있는 회장의 권한이 워낙 막강해 단임제로 개정했을 정도였다"면서 "이 처럼 막강한 힘을 가진 현직 회장이 선거에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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