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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구단 "보상 선수 부담 없어" 눈독...두산 "김재환, 조건 없이 방출"

2008년 두산 '프로 입단'
2016년 '핵심 타자' 부상

 

【 청년일보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김재환(37)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26일 밝혔다.

 

'왕조 시절의 주역'이 두산과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팀 물색에 나선 것이다.

 

2025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FA 시장에 나오지 않고 원소속 구단 두산과 재계약을 협상한 김재환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두산은 김재환을 조건 없이 방출하기로 했다.

 

김재환은 '보상 선수와 보상금'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타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KBO는 'FA'와 또 다른 의미의 자유계약선수로 선수의 신분을 구분한다.

 

FA는 고졸 8년, 대졸 7년 등 일정 기간, KBO가 정한 기준을 채운 선수가 받는 자격으로 엄청난 거액에 장기 계약할기반이 된다.

 

다른 의미의 자유계약선수는 말 그대로 방출 등으로 어느 팀에도 속하지 않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선수다.

 

김재환이 FA 권리를 행사했다면, B등급인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호 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10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200%(20억원)를 두산에 내줘야 한다.

 

하지만, 김재환은 조건 없이 방출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어서 왼손 거포를 원하는 팀은 '보상 선수, 보상금'에 대한 부담 없이 김재환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2021년 12월, 두산은 김재환과 4년 최대 115억원(계약금 55억원·연봉 합계 55억원·인센티브 합계 5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당시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두산과 김재환은 '4년 계약 기간이 끝나면, 두산과 먼저 재계약 협상을 하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조건 없이 방출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이는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김재환은 보상 선수와 보상금에 얽매이지 않고, 타 구단 이적 추진 권리를 얻었다.

 

당시 두산은 '금액'을 낮추는 대신, 계약서에 '선수가 원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4년 전 계약에 따라 김재환은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두산과 재계약 협상을 했다.

 

25일까지 협상이 이어졌지만,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결국, 두산과 김재환은 작별했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2016년 팀의 핵심 타자로 부상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김재환은 188홈런을 쳤다. 이 기간 218홈런을 친 최정(SSG 랜더스)에 이은 2위였다.

 

김재환은 2016∼2021년 타율 0.304, 18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49를 찍었고, 이 기간에 두산은 모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두산은 2015년을 포함해 7년 연속 KS에 진출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FA 계약 기간이었던 2022∼2025년 김재환의 성적은 타율 0.250, 75홈런, 260타점, OPS 0.788로 뚝 떨어졌다.

 

2024년에는 136경기,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 0.893으로 활약했지만, 올해에는 103경기,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 OPS 0.758로 고전했다.

 

올해 부진하긴 했지만, 김재환은 매력 있는 왼손 거포다.

 

김재환과 두산의 이별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변수로 떠올랐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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