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함샤우트 글로벌이 산하 AI 연구소와 함께 한국인의 생성형 AI 인식과 활용 패턴을 분석한 연례 트렌드 리포트 'ATR 2026(AI Trend Report 2026)'을 9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23년부터 진행해온 조사 결과를 체계화한 첫 번째 시리즈로, 기술 중심이 아닌 '행동 변화' 관점에서 한국 사회의 AI 수용 흐름을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가 제시하고 있는 핵심 키워드는 'AI MATE'다. AI가 이용자 삶에 '동반자(Mate)'로 스며든다는 의미로, ▲AI 인지·사용 간 간극 ▲무료 중심 생태계 확산 ▲시간 효율 도구로의 자리매김 ▲정서적 개방성을 보이는 실버 세대라는 네 가지 축으로 설명된다.
첫 번째 'M(Mismatch Society)'는 높은 인지율(87.1%)과 상대적으로 낮은 사용 경험(72.8%) 간 차이를 지적한다. 비사용자의 절반 이상(53.5%)은 '필요성을 못 느껴서'를 이유로 꼽아 기술 장벽보다 개인적 활용 맥락의 부재가 더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20대 사용률이 80.6%로 가장 높았고, 60대는 48.4%로 가장 낮았다.
두 번째 'A(Almost-free AIconomy)'는 고성능 생성형 AI 도구가 사실상 무료로 제공되는 현상을 뜻한다. 응답자의 97.7%가 무료 도구를 사용하며, 챗GPT 사용률은 93.2%에 달했다. 유료 서비스 사용만 한다는 비중은 2.3%에 그쳤다. 보고서는 "무료 도구의 성능이 이미 임계점을 넘어서며 사용자 선택이 무료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 'T(Time Hacker)'는 AI를 통한 시간 절약 니즈가 강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AI 사용 이유로 '편리함·시간 절약'(36.9%)이 가장 높았고, 이용자 63%는 "AI가 사람보다 더 나은 결과를 준다"고 답했다. 직장(57.4%)과 가정(55.6%) 등 사용 장소도 다양해지며 AI가 일상 전반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마지막 'E(Emotional Silver Generation)'는 60대의 독특한 수용 태도를 지칭한다. 사용률은 낮지만, AI를 '친구·조언자'처럼 느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81%로 가장 높았다. AI에 대한 기대감을 보인 비중도 32.6%로 젊은 세대보다 높아 향후 잠재력 있는 사용자층으로 평가됐다.
김재희 함샤우트 글로벌 대표는 "이번 ATR 2026은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AI 리포트로, 한국 사회에서 생성형 AI가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추적하고자 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매년 이어질 ATR 시리즈를 통해 기술 격차와 수용 격차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고, AI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인사이트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AI를 단순히 소개하는 것을 넘어, 개인과 조직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고 안내하는 콘텐츠로서 ATR이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TR 2026 요약본은 함샤우트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보다 상세한 내용을 담은 풀버전 리포트는 별도 신청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풀버전 리포트에는 요약본에 포함되지 않은 풍부한 데이터와 심층 분석은 물론, 생성형 AI를 실제로 활용하는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도입을 검토 중인 조직 및 기관, 그리고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 중인 기업까지 참고할 수 있도록 시사점과 내년을 위한 전략적 제언이 함께 담겨 있다.
함샤우트 글로벌 산하 AI 연구소는 생성형 AI 관련 정보를 발굴·확산하는 동시에, 기업과 개인이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콘텐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직의 상황과 목적에 맞춘 실습형 교육으로, 올해 기준 50개 이상의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실무에 도움이 되는 생성형 AI 지형도 제작, 생성형 AI 인식 및 활용 조사 리포트 발행과 같은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