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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대한항공… 고환율에 영업이익 감소 이중고

올해 2분기 외화환산이익 8천223억 원, 3분기엔 '0’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반의 반 토막'
고환율에 올해 당기순이익 '1조 시대' 마감 전망도

 

【 청년일보 】 최근 국내 환율 시장이 고환율 흐름을 이어가며 대한항공의 실적 흐름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은 연결 기준 2천7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3천498억원에 이어 2분기 5천572억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다 적자로 돌아섰다.

 

갑작스러운 적자전환의 원인으로 고환율이 지목된다. 항공사는 항공기와 관련해 리스비, 인건비, 연료비 등 다양한 비용을 미국 달러로 지불한다. 환율이 높아지면 항공사가 부담해야 할 영업비용이 증가한다.

 

환율은 항공사의 영업외수익과 비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한항공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변동할 때 약 48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외화평가손실이 약 480억원 증가한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3월 말 1천474원, 6월 말 1천354원, 9월 말 1천406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20원 하락한 2분기 대한항공의 외화환산이익은 8천223억원에 달했지만, 환율이 50원 넘게 상승한 3분기 외화환산이익은 0이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예측한 올해 12월 환율 전망 평균은 1천425~1천477.5원이다. 이는 올해 9월 말 환율과 비교해 약 20~70원까지 상승해 대한항공의 영업외수익과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대한항공의 당기순이익을 9천909억 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예측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이어진 당기순이익 1조 시대의 막을 내리게 된다.

 

대한항공은 원화, 엔화 등 차입 통화 다변화로 달러화 차입금 비중을 축소해 환율 변동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업은 항공기 리스료, 유류비 등 지출로 인해 달러화 변동에 민감한 사업"이라며 "통화 파생상품 및 달러화 차입 비중 축소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 기준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천586억원으로 1조6천461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58.23% 수준이다.

 

특히 3분기만 보면 1천5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천656억원의 23.66%에 불과하다. 감소폭만 76.34%에 달한다. 휴가철 성수기임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반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올해 들어 대한항공의 매출액(1분기 6조4천918억원, 2분기 6조2천107억원, 3분기 6조268억원)과 영업이익(1분기 4천310억원, 2분기 3천700억원, 3분기 1천575억원)은 매 분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 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세에는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정비비 증가, 환율 상승에 따른 조업단가 인상과 같은 복합적인 영향이 작용했다. 미국 서부 노선 중심 경쟁 심화와 입국 규정 강화 등은 미주 노선 수익성도 악화됐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 위축, 미국 관세 리스크 확대로 항공화물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최장 10일까지 연휴를 누릴 수 있었던 올해 추석 기간과 연말 성수기의 항공 여객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동계 선호 관광지 중심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4분기 화물 사업은 연말 소비 특수 시즌 도래 기대감과 무역갈등에 따른 수요 위축 전망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한 유연한 공급 운영, 전자상거래 수요 최대 유치 및 고부가 가치 품목 유치 확대를 통해 이익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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