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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 인기 여행지는…여행 3社, 연말·연초 특수 여행族 '정조준'

"임시 공휴일도 없다"…'단기 연휴'에 중국·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여행지 '인기'
"2030 전용 여행부터 미식 체험까지"…개인화 트렌드 반영 여행 상품 개발 '활발'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오는 2026년 공통 목표로 '맞춤형 상품 개발' 제시

 

【 청년일보 】 연말과 연초, 짧은 휴일로 인해 소비자들이 단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업계는 점차 개인화돼 가는 여행 상품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내년 테마형·프리미엄 상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 업체들은 휴일이 이어지는 연말·연초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 3사에서 소비자들이 단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탄절과 1월 1일 등 이번 연말, 연초 공휴일의 경우 임시 공휴일 지정이 없어 개인적으로 휴가를 내지 않는 이상 장기간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며 "이와 같은 사정으로 인해 동아시아 인근 국가로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이 평년 대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 업체에서는 연말과 연초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먼저 하나투어에서는 중국 상하이·일본 훗카이도·대만 등이 인기 여행지로 거론됐다.

 

먼저 하나투어에서 올 연말 가장 인기가 높았던 상품은 '상해 4일 #수향마을'으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예약률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천484% 급증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제품은 상하이 최고의 번화가 남경로에 방문하고 임시정부청사, 신천지, 티엔즈팡을 둘러보는 게 특징이다. 특히 황포강 유람선을 탑승해 야경으로 유명한 와이탄을 감상할 수 있다. 강남수향 대표 도시인 소주에서 졸정원을 돌아보고 소주 운하에서는 뱃놀이도 즐길 수 있다.

 

일본 훗카이도 지역도 인기를 끌었다. 홋카이도는 겨울철 설경으로 인해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겨울 여행지 중 하나다.

 

하나투어에서 인기를 끈 상품은 '홋카이도 4일 #삿포로 눈 축제'다.

 

이 상품은 삿포로와 오타루를 포함해 ▲후라노·비에이 ▲도야·노보리베츠 ▲하코다테 등에서 자연경관을 만끽하고 온천까지 즐기 수 있다. 여기에 무제한 게 요리와 스시 세트 등 홋카이도 유명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2월에 개최하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삿포로 눈 축제(유키 마쯔리)에 참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축제에서 다양한 설상과 윈터 어트렉션을 즐길 수 있다.

 

하나투어만의 2030 전용 여행 상품 '밍글링 투어'에서는 최근 미식 테마로 선보인 '밍글링 투어 대만 4일' 여행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세계 10대 레스토랑인 '딘타이펑'과 대만 4대 야시장인 '랴오허제 야시장' 등 검증된 현지 맛집들이 미식 탐방 코스로 구성됐다.

 

여기에 타이베이 '융캉제' 거리와 야경 명소 '지우펀' 등 핵심 관광지도 둘러보며, 중국어 강사 출신 '우송희' 호스트가 동행해 현지 소통까지 매끄럽게 해결해 준다.

 

하나투어는 이와 같은 상품이 인기를 끈 가운데, 연말·연초 동행자와 함께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025년 연말·연초 해외여행은 단순한 휴식 차원을 넘어,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며 "축제·미식·야경·온천 등 개인의 취향을 중심으로 여행지와 일정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오는 2026년 자사의 핵심 키워드 'M.O.M.E.N.T.U.M'을 중심으로 개인화된 소비 취향이 반영된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모두투어에서도 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모두투어에서는 동남아(44.8%) 지역이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했고, 일본(24.3%), 중국(16.8)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일본·베트남·중국 등의 순으로 수요가 많았다. 도시별로 보면 대만 타이베이(9.0%)·일본 오사카(7.8%)·베트남 다낭(6.8%) 등이 순위에 올랐다.

 

먼저 대만 타이베이 지역에서 인기가 높았던 상품은 '대만·단수이·예류·스펀·지우펀 4일'이다.

 

대만 타이베이는 12월부터 2월까지 평균 기온이 13~21도 수준으로 겨울철에도 부담 없이 여행이 가능한 지역으로, 올해 역시 소비자들의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상품은 타이베이 시내 핵심 관광과 지우펀·스펀·예류 등 근교 지역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 구성이 특징으로, 합리적인 코스로 인해 짧은 일정에도 여행 만족도가 높다고 모두투어 측은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은 대만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101전망대를 비롯해 발 마사지, 스펀 천등 체험 등을 즐길 수 있고 아류, 해열루 지우펀, 무제한 샤브샤브 등이 포함된 5대 특식을 즐길 수 있다.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는 '오사카·교토·나라·시라하마·와카야마 온천 3일' 상품도 높은 수요를 이끌었다. 해당 지역은 짧은 비행 거리와 비교적 온화한 겨울 기후로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지역이다.

 

이 상품은 일본의 역사가 녹아있는 교토·나라·고베 등 인근 도시를 함께 둘러볼 수 있고, 겨울방학 시즌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라하마 온천 등을 포함해 짧은 일정 대비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유두부 정식, 미니 가이세키, 호텔식 등이 포함된 특식도 제공된다.

 

또한, 최근 중국인 관광객 방문 감소 영향으로 관광지 혼잡도가 완화되고, 일부 호텔 요금이 조정되며 체감 비용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낭·호이안·바나힐 3박5일' 상품도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리미어,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와의 하드블럭 계약을 통해 항공 좌석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이 상품에서는 모두투어가 단독으로 제공하는 아쿠아 스파(허브볼 테라피)를 비롯해 차밍쇼 관람, 바나힐 테마파크 자율관광, 호이안 고대도시 탐방, 비치 미케비치 방문 등이 주요 일정으로 포함됐다. 또한, 반세오, 호이안 전통식, 보쌈정식 등 특식 5회도 제공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연말·연초 해외여행은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노선 중심의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여행 일정은 짧게 가져가되, 핵심 관광과 자유 시간이 적절히 포함된 구성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며 "가족·커플 단위 여행객 비중이 늘면서, 휴양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에 예약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지 전문 가이드와 촘촘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 안정성을 높여, 연말·연초 성수기에도 항공·현지 일정 변동 등 돌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더욱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모두투어는 내년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고, 패키지의 편의성과 자유여행의 유연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세미패키지' 라인업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랑풍선에서는 단거리뿐만 아니라, 연차를 활용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도 증가했다.

 

특히 인기를 끈 제품은 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를 아우르는 '코카서스 3국' 상품이다.

 

대한항공, 우즈베키스탄항공, 카타르항공 등 다양한 항공사 선택이 가능해 일정과 취향에 맞춘 구성이 가능하며, 전 일정 전문 인솔자가 동행해 개별 여행이 쉽지 않은 코카서스 지역에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관광지는 ▲쉬르반샤 궁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부스탄 암각화 박물관 ▲코카서스 산맥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카즈베기 ▲알라자니 계곡과 시그나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알려진 예레반 등 3개국의 핵심 명소를 담았다.

 

여기에 아울러 ▲조지아 전통 와이너리 방문 및 와인 시음 ▲나라칼라 요새 케이블카 ▲카즈베기 4륜구동 차량 투어 ▲보르조미 국립공원 광천수 시음 등 체험 요소도 강화했으며 ▲세베티 ▲사즈 ▲힌깔리 ▲므츠바디·호로바츠 ▲하차푸리 등 현지 대표 특식을 포함해 미식 만족도도 높였다.

 

단거리 지역에서는 태국 '방콕·파타야 3박 5일'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2026년 3월까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제주항공 등을 통해 출발 가능하며, 인천뿐 아니라 대구·부산 출발도 가능해 접근성을 강화했다.

 

이 상품은 왓포 사원, 파타야 플로팅마켓, 산호섬 투어, 코끼리 트래킹과 돌핀쇼 등 핵심 관광지와 액티비티를 모두 포함하고, 전 일정 호텔 조식과 4대 특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아리마 온천 방문을 포함하고 있는 일본 '오사카·교토' 상품, 무료 라운지바와 디너 뷔페를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 3·4일' 상품 등 일본 지역 상품들에 대한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이번 연말 혹은 연초에는 크리스마스 이후 연차를 활용해 장거리 지역으로 여유 있게 떠나는 여행이나 단거리 중심의 실속형 여행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랑풍선은 2026년 '상품 경쟁력 및 고객 신뢰 강화'에 방점을 찍은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핵심 노선에 대한 선제적인 공급 확보와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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