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5060세대가 주축을 이뤘던 패키지 여행 시장의 소비층이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여행 업계가 단순 저비용 중심의 상품 구성에서 가치 중심형 여행 상품으로 구색을 차별화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추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가성비'를 핵심 강점으로 내세우며 업계 3위까지 올라선 노랑풍선 역시 이와 같은 변화의 바람을 정면으로 맞이하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5060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가성비 여행'을 넘어 '가심(心)비 여행'을 통해 2040 소비층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게 노랑풍선의 포부다.
노랑풍선은 이러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테마여행' 상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실제 성과 역시 구체화하고 있다.
대대적인 변화를 위한 노랑풍선 테마여행 상품 개발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희진 노랑풍선 테마상품팀장을 직접 만났다.
◆핵심 실무 전반 거친 '베테랑'…"여행 산업서 '가치·경험' 중요성 확산"
한 팀장은 지난 2010년부터 여행 업계에서 영업부터 상품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커리어를 쌓은 '실무 베테랑'이다.
한 팀장은 "2010년 여행업계에 입문해 기업 간 거래(B2B) 영업관리, 영업기획, 법인, 공공기관 입찰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실무를 수행하며 현장 중심의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산업 전반의 핵심 실무를 수행했지만, 그중에서도 입찰 경험이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더메이드(요청 기업이 요청한 내용에 따라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방식) 여행 상품 기획은 물론 교육 및 정부 기관 등 다양한 주체와 함께 상품을 기획하며 실무 역량을 축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작년 신설된 테마상품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 팀장은 "노랑풍선에서 작년 신설된 테마상품팀에 합류하게 됐다"며 "여행 산업의 미래가 테마 여행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여행 산업의 트렌드가 단순 가성비 중심의 상품 판매에서 가치 경험형 상품의 기획과 판매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특수목적여행(이하 SIT) ▲커뮤니티 기반 소비 ▲가심비 중심 소비 등의 핵심 키워드로 산업 변화를 인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팀장은 "먼저 단순 관광을 넘어 러닝, 사진, 미식, 웰니스, 스포츠 직관 등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중심으로 여행을 소비하는 구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은 물론 여행 전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관계 지향형 여행’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처음 여행 산업이 태동했을 당시에는 가격 경쟁이 심화돼 '저가'를 구현하는 것 자체가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여행의 정체성과 목적을 탐색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가격 경쟁력만을 기준으로 선택하기보다, 자신만의 스토리와 성취감을 제공하는 상품이라면 프리미엄 가격도 수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치 중심 여행으로의 산업 개편이 고단가·상품 다변화 등의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패키지 여행 상품은 20~30여명이 함께 출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최근 이 규모가 점차 축소되는 대신 높은 품질의 경험을 제공하려는 추이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에 상품당 단가는 상승하는 추이에 있지만, 고객 만족도 역시 함께 상승하는 한편,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위해 상품이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테마 여행 주역은 2040 소비자"…"인플루언서와 공동 기획 통한 '차별화'"
이처럼 다양한 실무 경험을 겸비한 한 팀장은 최근 변화하고 있는 여행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따라 노랑풍선에서 다채로운 테마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한 팀장은 "테마 상품의 특징은 소비자가 전통적인 5060세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2040세대로까지 확장되고, 이들이 핵심 소비자로 자리한다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외연 확장을 위해 목적성이 명확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기획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례로 작년 러닝 플랫폼 '러너블'과 제휴해 출시한 '2025년 사이판 마라톤' 연계 상품의 경우 2040 고객 비중이 93%에 달했다"며 "또, 한 방송 매체 프로그램과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과 함께한 '상해 역사 투어'에서도 이들 세대의 비중은 72%를 상회했고 10분 만에 판매가 종료돼 지식 기반 테마 상품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유럽 전문 DMC 보사이오와 협업한 노르웨이·포르투갈 트레킹, 제주 해안도로 MTB 일주 등 액티브 레포츠 상품도 본격 확대하고 있다"며 "MTB 일주 상품의 경우 초급자·숙련자 등 자신의 숙련도에 따라 여행 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서포트카와 동행하며 안정성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팀장은 노랑풍선의 테마 여행 상품이 인플루언서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너블에 소속돼 있는 안은태를 비롯해 '지니 코치',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 등 소비자들이 실제로 원하는 인플루언서와 함께 떠나는 여행 상품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며 "단순 '팔로우 수'가 많은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고 호응도가 높은 이들을 선별하는 작업에 역량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한 팀장은 테마 여행 상품 기획에 있어 노랑풍선의 강점이 ▲콘텐츠 공동 설계 역량 ▲운영 통합 구조 등에 있다고 피력했다.
한 팀장은 "SIT는 일반 패키지와 달리 설계 난이도가 높고, 파트너의 전문성이 상품 완성도를 좌우한다"며 "노랑풍선은 단순 협업이나 모델 초청 방식이 아니라, 기획 초기 단계부터 파트너가 직접 참여하는 공동 설계(Co-Creation)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가 상품 기획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도 차별점 중 하나"라며 "이를 통해 상품의 진정성,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차별화된 역량이 적용된 대표 상품으로 인플루언서 쉬현과 함께한 '대만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 투어', 꽃언니가 참여한 방콕·후아힌·사파 여행 상품을 거론했다.
한 팀장은 "노랑풍선은 인플루언서를 단순 홍보 채널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크리에이터로 참여시키는 구조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업계 상위권 판매 채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획·판매·운영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상품 책임제'를 통해 담당자가 기획부터 상담, 판매,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올해 인플루언서 '축구대장 곽지혁'과 함께한 '북중미 세계축구대회' 직관 상품을 비롯해 유럽 관광청과 연계한 역사·건축·문화 콘텐츠형 상품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2030 특화 여행사 지구놀이터와 협업해 MZ세대 맞춤형 감성 테마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루즈 상품, 프리미엄 테마 전략 '핵심'…"전문 인력 맞춤형 케어로 만족도↑"
한 팀장은 '크루즈 상품'이 노랑풍선 프리미엄 테마 전략의 핵심 축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한 팀장은 올해 노랑풍선의 대표 크루즈 상품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코스타 세레나호' 일본·대만 기항 일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크루즈 전문 인력이 선실 선택부터 기항지 옵션 설계까지 맞춤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크루즈 입문 고객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전문가 기반 상품 구조를 구축했다"며 "고객층의 외연 확장을 위해 상품의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크루즈 여행 상품의 주요 고객은 5060세대며, 2040세대의 예약률은 다소 미진한 수준인 게 사실"이라며 "다만, 기항 일정을 다변화해 2040세대의 취향에 맞는 여행 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 팀장은 전문 인력 상주와 그에 따른 '맞춤형 세팅'이 노랑풍선 크루즈 상품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한 팀장은 "전문 인력이 해당 상품에 대한 노선 하나를 오롯이 기획하는 한편, 고객의 상담부터 예약, 사후 처리까지 모두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타사의 경우 예약과 상품 관리 등에 있어 담당자가 중구난방으로 배치된 것과는 크게 달리 상품에 대한 신뢰성과 품질이 증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패키지 여행 시장이 개별 여행 시장(FIT)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패키지 상품에 대한 '반복 수요'를 창출하지 못할 경우 해당 업체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어떻게 고객을 더욱 만족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답과 실현을 위한 역량을 크루즈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루즈 상품의 외연 확장이 가능하도록 단순 기항 일정 과정에서의 콘텐츠와 목적지 주변을 둘러보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목적 결합형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 팀장은 "노랑풍선은 목적 결합형 상품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기조 아래 대표적으로 '모나코 그랑프리 관람 크루즈'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상품은 F1 직관과 럭셔리 크루즈 경험을 결합한 하이엔드 상품으로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많은 문의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향후 크루즈·라이딩, 크루즈·성지순례 등 목적형 하이브리드 상품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팀장은 크루즈 상품에 대한 노랑풍선의 집중적인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크루즈 상품 부문 모객률은 전년 대비 293% 상승했고, 75%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노랑풍선의 전체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다. 노랑풍선은 작년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노랑풍선, '최고 가심비' 업체 될 것"…"AI 시대 여행서 '사람 손길' 필요성 증대"
한 팀장은 향후 소비자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인플루언서와 함께 기획한 높은 품질의 여행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최근 지속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 분야에서 세부 종목과 여행을 결합한 상품을 기획하고 싶다"며 "뿐만 아니라 비슷한 연령대와 커뮤니티를 형성해 여행 일정을 함께 공동으로 기획하는 콘셉트의 상품도 마련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 팀장은 노랑풍선이 '1등 가성비' 업체를 넘어 최고의 가심비 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노랑풍선이 최고의 여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업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양질의 테마 여행 상품을 계속해서 기획할 것"이라며 "테마상품팀이 노랑풍선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과정에서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팀장은 "이 과정에서 노랑풍선만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분명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의 취향과 관심도를 정교하게 고려하고 설계한 목적형 여행 리딩 브랜드로서 노랑풍선의 면모를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한 팀장은 인공지능(AI) 시대 속에서도 여행 산업은 '사람의 손길'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 조사에 따르면, AI가 발전함에 따라 가장 먼저 사라질 산업군 중 하나로 여행 산업이 꼽힌 바 있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 여행 산업은 미래로 향할수록 사람의 세심한 손길과 전문성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고 생각한다"고 강변했다.
끝으로 "AI가 활성화되며 많은 소비자들이 AI 서비스를 통해 여행 일정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지만,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영역'은 AI가 여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반면, 사람의 따뜻함과 전문성이 십분 발휘돼 짜인 여행 일정은 비용적 효율성뿐만 아니라, 여행객의 감성을 흔들 수 있는 콘텐츠가 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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