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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AI, 거품 아냐"…관세·지정학 변수 속에도 '낙관론'

블룸버그, 월가 주요 금융기관 60곳 전망 분석
관세·지정학 리스크 속 기술주 주도 장세 지속
FT '경고'·블룸버그 '낙관'…엇갈린 AI 시장 진단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글로벌 증시를 견인한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이었다. 투자 과열에 따른 'AI 거품론'이 재차 고개를 들었지만, 새해를 맞은 월가의 시각은 여전히 낙관 쪽에 무게가 실린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JP모건자산운용, 블랙록,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등 60여 개 월가 주요 금융기관의 연간 투자 전망을 분석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AI를 거품으로 보는 시각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AI 도입을 위한 대규모 자본지출이 세계 경제를 뒷받침하고, 의료·산업 전반에서 생산성 향상이 본격화할 것이란 판단이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

 

JP모건자산운용은 "AI 붐은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 기술은 노동시장을 재편하고 글로벌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공공·민간 시장 전반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적인 거품 붕괴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오히려 "가장 큰 위험은 이 변혁적 기술에 대한 투자 노출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AI를 올해 글로벌 증시의 '결정적 테마'로 지목했고, 냇웨스트는 "AI는 경제 확장의 강력한 엔진"이라고 평가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역시 AI 기술이 관세와 전통적인 거시 변수들을 압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모든 전망이 낙관 일색인 것은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말 새해 전망 기사에서 AI 투자 과열이 이미 정점을 통과했다고 진단하며 "AI 투자로 손쉽게 수익을 내는 시대는 지났다"고 지적했다.

 

FT는 새해 거품이 걷히는 과정에서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가 상당한 손실을 입고, 일부 소규모 기업은 붕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대형 기업들은 생존이 가능해, 시장 전반의 조정 폭은 10~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주요 리스크로 지정학적 충격, 무역 장벽 확대, 미국 노동시장 약화를 꼽았다. 그럼에도 AI 붐의 지속,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을 뒷받침하는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독일의 재정 부양책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경기 확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낙관론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주요 자산 가격이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이고, 미국의 관세 정책이 유지되면서 글로벌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주요국의 재정 지출 지속 가능성 역시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관세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이를 '뉴노멀'로 규정하며 지난해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이른바 '해방의 날'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미 연방대법원이 관세를 무효화할 경우에도 미국 정부가 다른 수단을 통해 무역 장벽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다수 기업은 이미 이러한 환경에 적응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한편, 주요 금융기관들은 달러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피델리티는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단기 환경과 구조적 불안정성 사이의 괴리가 존재한다"며 "글로벌 분절화, 달러 약세, 연준의 독립성, AI 자본지출 추세는 2026년 이후까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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