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게임사 컴투스가 2025년 한 해 동안 주력 IP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며, 2026년을 기점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15일 컴투스에 따르면, 회사는 글로벌 장수 IP의 지속적인 흥행과 스포츠 게임 라인업의 견조한 성과를 통해 체력을 다진 2025년을 발판 삼아, 2026년에는 대형 신작 출시와 글로벌 IP 확장, AI 기반 개발 체계 혁신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재가속할 방침이다.
2025년 컴투스의 성과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안정성'이다. 특히, 글로벌 서비스 11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서머너즈 워)'는 장기 서비스 게임의 대표 사례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다양한 기념 프로모션과 콘텐츠 업데이트,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운영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와의 접점을 유지하며, 출시 10년이 넘은 IP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효한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보여줬다. 단기 흥행에 의존하지 않고 축적해 온 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커뮤니티 기반이 2025년에도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야구 게임 라인업 역시 컴투스의 2025년 실적을 떠받친 또 하나의 축이다. 국내외 프로야구 리그의 흥행 흐름과 맞물려 게임 내 콘텐츠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정규 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기간까지 높은 이용자 지표를 기록했고, 시즌 종료 이후 스토브리그 기간에도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포츠 게임 특유의 계절성을 넘어 연중 안정적인 성과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처럼 2025년은 대형 신작 출시 없이도 주력 타이틀만으로 성과를 유지하며, 컴투스의 기본 체력과 IP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해로 평가된다. 이는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는 향후 도약을 위한 준비 국면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컴투스는 이러한 안정적인 흐름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는 보다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핵심은 경쟁력 있는 대형 신작 출시와 글로벌 IP 기반 라인업 확장이다.
먼저 일본 인기 TV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도원암귀 Crimson Inferno(크림슨 인페르노)'가 주목된다. 원작 특유의 강렬한 세계관과 캐릭터성을 살린 RPG로,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타이틀로, 컴투스의 IP 활용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개발사 에이버튼이 제작 중인 대형 MMORPG '프로젝트 ES'(가칭)도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MMORPG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장르로, 컴투스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 온라인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장르와 플랫폼 확장을 동시에 꾀하는 행보다.
이와 함께 '데스티니 차일드'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도 진행 중이다. 독창적인 아트워크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마니아층을 확보했던 IP인 만큼, 새로운 게임 문법과 결합해 또 다른 형태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가치아쿠타'를 원작으로 한 '가치아쿠타: The Game(가제)' 역시 카툰풍 그래픽과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앞세운 서바이벌 액션 RPG로 개발되고 있다. 원작 팬층과 액션 게임 이용자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웹소설 원작 '전지적 독자 시점'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IP를 게임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들도 준비 중이다. 이는 컴투스가 자체 IP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검증된 글로벌 콘텐츠 IP와의 결합을 통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IP 포트폴리오의 성격 자체를 다변화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AI를 중심으로 한 개발·사업 체계 혁신이 2026년 전략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컴투스는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외부 전문 기업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전사 차원의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3월 출범한 'AX HUB'는 이러한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컴투스는 '컴투스 AI 유니버스' 구축을 목표로, 제작 자동화와 품질 향상을 통한 개발 효율 개선은 물론 유저 분석과 시장 변화 예측 등 AI 활용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AI는 단순히 개발 보조 수단에 그치지 않고, 경영과 사업 전반에 적용돼 의사결정 효율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다. 게임 개발사에서 기술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행보로 읽힌다.
이렇듯 컴투스의 2025년은 화려한 신작보다는 주력 IP의 저력을 통해 안정성을 증명한 해였고, 2026년은 그 축적된 체력을 바탕으로 성장 궤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대형 신작과 글로벌 IP, AI 기반 개발 체계라는 세 축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경우, 컴투스는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다시 써 내려갈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시장에서는 컴투스가 준비해 온 이 변화의 결과가 2026년 이후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2025년 주력 IP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축적한 만큼, 2026년에는 대형 신작과 글로벌 IP, AI 기반 개발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