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컴투스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5(이하 SWC2025)'가 내달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을 앞두고 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미주·유럽 등 3개 권역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발된 12명의 정예 소환사가 출전한다. 대망의 결전을 사흘 앞둔 지금, 각 선수들은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저마다의 각오를 내비쳤다.
◆ 초연한 실력파 3인방…KELIANBAO·LEST·RAXXAZ
29일 컴투스에 따르면, 디펜딩 챔피언 KELIANBAO(쉬이)는 올해도 특유의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여행 가는 기분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했던 그는 이번에도 "훈련보다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찾아보고 싶다"며 "올해도 한 바퀴 여행하듯 무대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의 여유는 경험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우승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잘 알고 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KELIANBAO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통산 2회 우승자 LEST(리 조큐) 역시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2019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파리 무대에 다시 서게 된 그는 "그때는 운이 따랐던 결과였다"며 "올해도 승부의 흐름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8년 차 소환사이자 인플루언서인 RAXXAZ(조나스 롤프)도 "본선과 크게 다를 건 없다"며 "상대에 맞춰 전략을 바꿀 수 있는 변화형 플레이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세 선수 모두 경험과 평정심으로 무장한, 말 그대로 '초연한 실력파'들이다.
◆ 우승컵 향한 노력파…PU·TAKUZO10·ZEZAS·GOLEMPICHAGA
이번 대회에는 철저한 준비와 끈기로 정상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2년 연속 아시아퍼시픽 지역 1위를 차지한 PU(판 탄 륵)는 "서머너즈 워는 베트남에서 매우 인기 있는 게임"이라며 "조국 대표로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본선에서 만난 KELIANBAO를 다시 꺾고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TAKUZO10(이와타 타쿠미)는 "2023년 월드 파이널에 두고 온 것을 되찾으러 왔다"며 "룬도, 마인드도 한층 성장했다. 올해는 내가 챔피언이 될 차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연소 참가자인 ZEZAS(호세 가브리엘 산토스 데 아루다)는 "첫 경기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 브라질 넘버 원!"이라며 패기를 보였고, 10년 만에 월드 파이널에 복귀한 GOLEMPICHAGA(폴 다리우스 도미닉)는 "공격형 몬스터를 주로 기용하며 순위권 경쟁 훈련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꾸준한 훈련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이들은 '노력형 챔피언'의 대표주자다.
◆ 축제를 즐기는 글로벌 플레이어…KANGJING·RAIGEKI·GUTSTHEBERSERK·P4FFIX·PANDALIK3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월드 파이널을 축제로 즐기려는 선수들도 있다.
중국 지역 예선 1위를 차지한 KANGJING(캉징 장)은 "11년 만에 SWC에 참가하게 돼 흥분된다"며 "첫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우승하면 곧바로 방송을 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3년 만에 본선 1위로 올라온 RAIGEKI(리키 코)는 "운동과 식단 관리를 꾸준히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무엇보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오픈 퀄리파이어 - 파리' 우승자 GUTSTHEBERSERK(루 개빈)은 "언더독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커뮤니티를 대표해 참가했고, 월드 파이널이 모두에게 즐거운 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컵 2위 P4FFIX(크리스티안 파펜홀츠)는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며 "결승에서 KELIANBAO를 만나 잊지 못할 한 방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대체 선수로 극적으로 합류한 PANDALIK3(레넌 레지스 페르난데스)는 "스타 플레이어들 속에서도 나 역시 이 무대에 설 자격이 있다"며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모두가 멋진 장면을 즐기자"고 전했다.
이들은 실력과 유머, 여유를 겸비한 '축제형 도전자'들로, 대회의 흥행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 '스탯'으로 보는 상성 비교…행운·전략·평정심의 대결
흥미롭게도 이번 월드 파이널에서는 선수들이 각자의 경기력을 '스탯'으로 표현했다. 행운, 전략, 평정심 등으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설명한 것이다.
먼저 KANGJING, KELIANBAO, LEST는 공통적으로 '행운'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운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PANDALIK3와 RAXXAZ는 "결정적 순간마다 운이 부족했다"며 이를 약점으로 지목,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흐름이 함께하길 바랐다.
전략적 순발력과 분석력을 무기로 삼은 선수도 많다. PANDALIK3, GUTSTHEBERSERK, PU, GOLEMPICHAGA는 빠른 판단과 전술 대응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GOLEMPICHAGA와 PANDALIK3는 1라운드 두 번째 매치에서 맞붙을 예정이어서 초반부터 치열한 전술 싸움이 예고된다.
반면 TAKUZO10, ZEZAS, P4FFIX는 돌발 상황 대응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며 "예기치 못한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평균 8시간에 달하는 장기전에서 필요한 '평정심'도 주요 스탯으로 언급됐다. RAXXAZ, P4FFIX, ZEZAS, TAKUZO10은 긴 경기에도 흔들림 없는 멘탈을 자신들의 무기로 꼽았고, GOLEMPICHAGA는 "전황이 바뀔 때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숙제"라고 전했다.
결국 이번 대회는 행운과 전략, 평정심이 교차하는 심리전이 될 전망이다.
◆ 파리에서 펼쳐질 '서머너즈 워'의 밤
'SWC2025' 월드 파이널에는 평균 10년 이상 '서머너즈 워'를 즐겨온 베테랑들이 총출동한다.
각기 다른 스타일과 철학을 지닌 12명의 소환사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 최강자의 타이틀을 두고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결전은 한국 시간으로 11월 1일 오후 9시, 파리 최대 공연장 '라 센 뮈지칼(La Seine Musicale)'에서 막을 올린다. 현장에는 다양한 팬 이벤트와 체험존이 마련되고, 한국어·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13개 언어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SWC는 단순한 게임 대회가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e스포츠 축제현장이다. 컴투스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세계 소환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