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수)

  • 맑음동두천 -8.4℃
  • 맑음강릉 -0.9℃
  • 맑음서울 -8.1℃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2.8℃
  • 맑음울산 -2.9℃
  • 맑음광주 -2.6℃
  • 맑음부산 -1.8℃
  • 흐림고창 -4.8℃
  • 제주 2.0℃
  • 맑음강화 -8.3℃
  • 맑음보은 -5.2℃
  • 맑음금산 -5.0℃
  • 흐림강진군 -2.4℃
  • 맑음경주시 -2.6℃
  • -거제 -0.7℃
기상청 제공

환율·美관세에 흔들리는 수출전선…기업들 '투자 유지' 정면돌파

경영 환경 '보합' 전망 우세…매출 목표는 '상향'
中기업 경쟁력 99% 달해…가격 공세 부담 확대

 

【 청년일보 】 국내 수출기업들이 올해 최대 대외 리스크로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의 관세 인상을 꼽았다. 대외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기업들은 매출 목표를 상향하고 투자를 유지·확대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국내 수출기업 1천193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26년 경영환경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8.6%로 가장 많았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1.1%,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0.3%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지난해 14.2%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나, 수출기업들의 체감 경기 인식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생활용품(48.2%), 의료·정밀·광학기기(42.2%), 반도체(38.2%)에서 경영환경 개선 기대가 컸다. 반면 석유제품(45.5%)과 섬유·의복(43.1%) 등은 경영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들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설정한 기업은 47.1%로 집계됐다. 국내·해외 투자를 전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는 응답도 80%를 넘어섰다.

 

다만 대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수출기업들은 올해 가장 큰 외부 변수로 환율 변동성 확대(43.5%)와 미국 관세 인상(40.1%)을 지목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 해외 바이어의 단가 인하 압박, 국내 물가 상승 등을 주요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최근 환율 상승으로 해외 바이어로부터 가격 인하 요구를 받은 기업은 40.5%에 달했다. 향후 가격 인하 요구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기업도 37.6%로 나타났다. 반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수출 단가를 낮출 여력이 없다는 기업은 72.5%에 달해 수출 채산성 악화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기업의 추격 역시 수출기업들의 핵심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기업들은 자사 대비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3년 전 95.8~97.0% 수준으로 평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99.1~99.3%까지 높게 평가했다.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자사 대비 110%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10.0%에서 20.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102.7%), 가전(102.2%), 철강·비철금속(102.0%) 등에서 중국 기업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반도체(94.6%)와 의료·정밀·광학기기(96.2%)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여전히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중국 기업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에 기반한 저가 물량 공세(84.9%)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의 빠른 향상(48.6%)도 주요 경계 요소로 지목됐다.

 

수출기업들이 가장 시급하게 요구한 정부 정책은 환율 안정(47.7%)이었다. 이어 주요국과의 협상을 통한 통상 리스크 최소화(27.8%), 신규 시장 진출 지원 확대(18.3%), 물류 지원 강화(15.8%), 세제 지원 확대(10.9%) 등이 뒤를 이었다.

 

도원빈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환율 변동성과 미국 보편관세 우려 등 대외 파고가 높지만, 우리 기업들은 매출 목표를 상향하고 투자를 유지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간 통상 협상력을 발휘해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